[한국뉴스타임=편집국]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오는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하반기 기획전 연계 교육프로그램 ‘더하고, 꾸미고, 누리고, 즐기다!’를 선보일 예정이다. 본 행사는 지난 10월 24일에 개최된 장신구 기획전 《조선비쥬얼》 연계 교육으로 조선시대 남자 장신구에 대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본 교육프로그램에서는 조선시대 남자들의 격식에 맞는 옷 매무새를 비롯하여 쓰개류 및 주머니 장식 등 유물을 통해 우리 조상들이 생각한 미의식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조선시대 남자 장신구를 ‘격식에 대한 꾸밈’과 동시에 실용성까지 겸비한 ‘실용에 대한 꾸밈’으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프로그램 3종으로 자체 마련했다.
첫 번째 ‘겨울용 한복 배자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조선시대 남자들이 겨울을 나는 중요한 소품 중 하나로 몸의 보온을 위해 만들어진 배자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옷 소매가 없고 앞 중심에 여며 입는 형태를 배자, 괘자, 괘배라고 했으며 배자는 포나 저고리에 덧입는 조끼를 말한다. 전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이직(1677~1746)의 묘에서 출토된 누빔 배자에 기반한 현대식 배자 만들기를 통해 옆트임을 비롯해 앞 여임을 위한 연봉 단추를 달아 보며 실용에 기반한 시대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
두 번째 ‘유건 주머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다. 유건은 조선시대 유생이나 생원 등이 썼던 모자로 검은색 직물로 사각형의 자루처럼 만든 다음 양쪽 귀가 뾰족하게 나오도록 접는 단순한 모자이다. 이번 체험에서는 평상시 집안에서 썼던 선비들의 실내용 모자에 대해 알아보며, 유건을 직접 써 착용감을 이해하고 이를 주머니로 활용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향낭 주머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옷에 별도의 주머니가 없었던 조선시대의 획기적인 실용 장식품 중의 하나인 주머니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주머니의 모양에 따라 둥근형을 두루주머니, 네모형을 각낭 또는 귀주머니라 하는데 이번 교육으로 조선시대의 다양한 종류의 주머니를 실견할 수 있다. 당시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주머니에 향을 넣어 다니기도 했는데 이번 체험을 통해 향낭 주머니를 만들어 보고 쓰임새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실학박물관 담당자는 “다가오는 11월 기획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유물에 대해 배우고 익히면서 나만의 생각으로 완성해 가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주말 관람객들을 맞이하려 한다.”며, “조선시대 남성들이 자신의 신분과 기호에 따라 뽐냈던 다양한 장신구를 통해 우리 민족의 풍류와 멋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겨울용 한복 배자 만들기 체험은 성인 대상으로 실학박물관 인근 남양주시 조안면 지역주민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며 그 밖에 유건·향낭 주머니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학박물관 누리집 및 지지씨 멤버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