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지역의 명소, 문화예술 활동과 공간 등 다채로운 지역문화자원의 매력을 경험하는 여행 프로그램 '에코스테이-주민'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에코스테이-주민'은 주민과 예술인의 협업으로 지역 구석구석 자리한 문화자원의 매력을 발굴, 확산하는 ‘지붕없는 박물관(경기에코뮤지엄)’ 사업의 일환으로, 공동의 노력을 통해 오래도록 지켜나갈 장소, 활동, 사람 등 지역의 유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기반이 되는 경기에코뮤지엄 거점공간 및 운영 활동가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이에 따라 2023년 '에코스테이-주민'은 경기북부 3개 지역(연천, 포천, 파주)에 위치한 ‘지붕없는 박물관(경기에코뮤지엄)’ 활동 공간들과 빼어난 절경의 관광명소를 1박2일 코스로 방문해, 지역 활동가의 해설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을 진행했다. 2023년 9∼10월, 총 3회 진행된 본 프로그램에는 약 9:1의 경쟁률(접수 883명, 선정 90명/취약계층 문화 향유 지원 포함)을 거친 끝에 회차별 30여 명의 참여자들이 함께했다.
1회차 연천편은 옛 수복지구(한국전쟁 시 북한에 넘어갔다가 다시 남한으로 귀속된 지역)인 신망리에 위치한 에코뮤지엄 거점 ‘신망리 마을박물관’을 중심으로, 수려한 풍경과 사연을 지닌 ‘재인폭포’, ‘태풍전망대’ 등 지역의 문화예술·생태·관광 자원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2회차 포천 편은 전쟁 이후 가난과 호황의 시기를 거친 뒤 고령화된 마을을 천천히 재생시켜나가는 관인면의 에코뮤지엄 거점공간을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포천 아트밸리’, ‘산사원’ 등 환경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지역 명소를 탐색했다.
3회차 파주편은 경기에코뮤지엄 거점공간 중 민간인출입통제구역(민통선) 내 위치한 ‘DMZ 문화예술공간 통’, 그리고 오래된 건물을 지키며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법원읍 고객센터’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첫날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민통선 내 ‘덕진산성’과 ‘해마루촌’ 등을 직접 걸어보며, 반세기의 역사를 살아낸 지역 주민과 DMZ(비무장지대) 일대의 생태표본을 채집하는 생물학자의 해설을 통해 비무장지대의 인간과 자연의 삶을 생생하게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에는 인구 절벽 앞에서 사라져가는 지역의 모습과 문화를 기록하고 있는 법원읍상인회의 활동을 들으며 마을을 둘러보고, 지역활성화 노력에 대한 격려와 지지를 보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에서 함께 지켜나가야 할 가치 있는 문화자원을 발굴, 보존, 확산하기 위한 지붕없는 박물관(경기에코뮤지엄) 사업과 이를 현장에서 실행하고 있는 지역 활동가들, 그리고 경기 북부의 매력적인 문화·관광자원에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