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구리시는 양구군이 미선별 수박의 구리도매시장 반입허용을 긴급 요청함에 따라 산지 농민들의 급박한 어려움을 함께 분담하고자 구리도매시장 유통 종사자들과 협의를 통해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6월 초 양구 수박 산지에서 전년 대비 수박 물량이 47%로 늘어나 선별시설이 확충 완료되는 시기 전까지 구리도매시장에 미선별 수박 반입을 허용해 달라고 긴급 요청을 했다.
이에 따라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농수산물공사, 도매시장법인 대표, 과일 중도매법인 조합장, 하역사 대표 등 유통 종사자들과 함께 지난 6월 직접 강원도 양구군을 방문했으며, 산지선별장 확충과 농민들의 고충을 듣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상생 방안은 ▲농협구리공판장은 양구군의 수박 선별사가 구리도매시장 내 공판장 공간에서 직접 선별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구리청과(주)와 ㈜인터넷청과는 외부에서 운영되는 수박선별장에서 선별 후 반입하는 것으로 하되, 선별사 운영에 따른 인건비는 양구군이 부담하고 장소는 구리시와 도매법인 측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외부 선별장 운영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5톤 기준 1대당 10만 원)은 출하지원금(5톤 기준 1대당 12만 원)으로 충당해 수박 선별 용기당 5,000원(구리농수산물공사가 2,000원, 도매법인이 3,000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최종 협상됐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도매시장은 지난 2021년부터 수박 선별 용기거래를 의무화했으나, 공영도매시장의 근간은 산지 농민들이며 산지에서 피와 땀으로 맺은 결실을 출하하지 못한다면 누구를 위한 공영도매시장인가를 묻고 싶다.”라며, “현재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수박을 공급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산지농민과 함께 성장하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양구 수박은 오는 18일부터 약 1개월간 약 50만 통이 집중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