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동국제강이 인천 동구에 있는 인천공장의 비산먼지 저감 등 환경 개선을 위해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토교통위원회)이 “동국제강이 인천 동구 송현동에 위치한 인천공장 내 고철처리장을 지붕 시설로 덮는 옥내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 동구 화수부두 인근에 있는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고철(철스크랩)을 야적장에 쌓아두면서 비산먼지 등 항만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고 철을 녹이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왔다.
인천시가 이 일대에 대해 2012년부터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동구청은 지난 2019년 ‘동구 제철업소 환경실태 특별점검’을 통해 동국제강 등 제철사들에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에 국회 ‘철강포럼’ 회원인 허종식 의원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동구 소재 제철 대기업에 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해부터 올해 4월까지 약 42억원을 투자해 ▲부두 포장 및 방진망 공사 ▲살수설비 추가 설치 등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비산먼지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고철처리장의 옥내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공장 경계에 있는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소유 국유지 8,448㎡와 시유지 4,764㎡ 등 13,212㎡를 매입하기 위한 절차에 나섰다.
이후 국유지 매입을 통해 확보한 토지 약 3,900㎡를 현대제철 소유 토지와 맞교환을 추진한 뒤 옥내화 시설 건립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부지매입비 200억원 등 약 400억원 이상 투입될 것이란 게 동국제강 측 설명이다.
허종식 의원은 “동국제강의 고철처리장 옥내화 사업은 인근 화수부두를 비롯해 동구 지역의 비산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부와 인천시가 국·시유지 매각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동구 소재 대기업들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장으로 변모하기 위한 시설 투자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72년 한국강업을 인수하면서 가동을 시작한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연간 약 220만톤의 철근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직영인력 512명과 협력 및 용역업체 309명 등 821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