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가평군은 옛 경춘선 가평역 구역사 부지에 복합문화시설 뮤직빌리지 ‘음악역1939’를 건립한다.
가평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는 방문객 및 개인에게는 음악과 함께하는 양질의 휴식을, 음악인에게는 창작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가평 지역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넘치는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고자 설립하였다.
사업비는 230억 원(시설비 100억원, 토지매입비 130억원)이 투입되어 가평 구역사 일원 3만8천제곱미터의 면적에 들어섰다.
가평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이루어졌으며 37,257㎡ 규모의 뮤직센터로 지상 2층 429㎡ 규모의 스튜디오 및 연습동, 지상 3층 레지던스 시설을 갖춘 복합 음악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평 뮤직 빌리지 음악역 1939의 시설로는 공연장, 세미나실, 시네마, 북카페, 사무실로 이루어진 M STATION과, 녹음실, 편집실, 사무실로 이루어진 S STATION, 개인이나 단체 연습실로 이루어진 T STATION, 다목적실, 휴게데크, 관리실 등으로 이루어진 MUSEVILL과 야외 공연장 1939 스퀘어(SQUARE)로 구성되어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12월, 경춘선 전철개통으로 경춘선 열차 운행이 중단된 후 공동화현상이 빚어지는 장소를 음악이 중심으로 창작 및 서비스시설을 만들겠다는 창조적인 사업이었다.
뮤직빌리지 사업은 2014년 12월 경기도에서 실시한 창조오디션 대상에 선정되어, 100억원의 시상금을 받아 추진되었다.
가평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의 주요 사업은 공연, 이벤트 프로그램으로 2018년 오픈기념 콘서트를 시작으로 2019년 3월 ‘Forum 1939 음담패설’, 토크 콘서트 ‘처음, 심장이 터질듯한 두근거림’ 등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2019년 10월 제4회 자라섬 음악경연대회와 가평군민 노래자랑 등을 개최하였다.
2020년부터 가평군 직영체제 이후 시작된 가평 Saturday Live(G-SL) 뮤직페스티발은 대규모 야외 페스티벌 형태로 토요일 저녁에 인기가수, 힙합, 성악, 트로트,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진행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가평 뮤직 빌리지 음악역 1939는 대중음악에서부터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공연과 대한민국의 음악산업의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매년 상승하는 운영예산이다.
지난 2019년 1월 정식 개장 후 위탁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을 수익성 제고 등의 사유로 2020년부터 가평군 직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음악역 1939’에 투입되는 소요예산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
가평군이 가평군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기간제 근로자 인건비, 관리비, 시설유지비, 공연 프로그램 운영비, 홍보비 등으로 사용되는 예산은 2020년 6억8천6백여만원에서 2021년 7억3천여만원, 2022년 10억1천8백여만원, 올해 2023년에는 12억3백여만원으로 4년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레지던스, 녹음실, 연습장, 공연장, 세미나실 등의 수입은 2020년 1천1백여만원, 2021년 5천4여만원, 2022년 2천6백여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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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군의회 김종성 의원 제공 자료 ) |
복합문화공간(複合文化空間) 음악역1939 정책방향 제고
일반적으로 도시나 지역에 주소를 정해 거주하는 인구, 특히 일정 기간 이상 계속 거주하고 있는 인구를 정주인구(resident population)라고 한다.
최근 인구소멸지역의 지자체들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직접 거주하지는 않지만 관광과 휴양, 통근과 통학 등 '정주인구'를 늘려야 한다는 개념으로 이와 관련 정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7일 행정안전부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및 동법 시행령의 위임에 따라 생활인구의 개념을 구체화하기 위해 ‘생활인구의 세부 요건 등에 관한 규정’을 18일 제정·시행한다고 밝혔다.
생활인구는 국가 총인구 감소 상황에서 지방소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교통·통신이 발달함에 따라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법에 따라 주민으로 등록한 사람 ▲통근·통학·관광 등의 목적으로 주민등록지 이외의 지역을 방문해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횟수가 월 1회 이상인 사람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외국인등록을 하거나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거소신고를 한 사람 등으로 구분된다.
가평군(2023년 4월 기준 6만3005명)은 연천군(4만2769명)과 함께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경기도의 둘뿐인 인구감소지역이다.
가평군은 전년 대비 837명이 줄어들었다. 지난 2021년 가평군에서는 640명이 사망하고 242명이 태어나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크게 웃돌았다.
복합문화공간은 사회 작품 전시와 판매, 배움의 기회, 작업 공간 제공 등을 통하여 누구나 쉽고 다양하게 예술과 문화를 접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다.
큰 기대를 안고 ‘음악역1939’를 방문한 사람들이 작은영화관과 조형물과 경춘선 폐선외에는 볼게 없다는 후기는 눈여겨 봐야 한다.
“안내에서는 연중무휴 아무 때나 관람하라더니 M스테이션에는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은 들어 올 수 없다고 막고 본관 외 나머지 건물 대부분은 문이 잠겨 있더라“라고 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일회성 행사만으로는 결코 지속적인 방문객 증가를 이룰 수 없다.
방문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또는 다시 찾을 수 있는 공간 또는 프로그램을 조성 해야한다.
이제 ‘음악역1939’가 명실상부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정책방향 제고를 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