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한국의 첨단 마약분석 기술이 스리랑카에 전수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스리랑카 법무부 장관과 관계자 10명이 5월 22일부터 5월 29일까지 한국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2022년 기준 총인구 2,160만여명 중 2.5%에 달하는 55만여 명이 마약에 중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재소자 2만 2천여 명 중 47.5%에 달하는 1만8백여 명이 마약사범이다.
이에 스리랑카는 국가적으로 마약을 근절하기 위하여 지난 2020년 ‘마약 위협이 없는 나라 만들기 위한 대통령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방한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되는 ‘스리랑카 사법체계의 마약분석 역량강화’의 일환으로, 국과수의 ‘공적개발원조사업’과 연계하여 진행된다.
국과수 ‘공적개발원조사업’은 스리랑카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몽골 등 세계 곳곳에 법과학 역량 강화 사업을 지원하고 국제 협력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세계 과학수사의 발전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국과수는 2015년부터 법과학 교육강화를 위해 한국국제협력단과 협력하여 스리랑카 법과학자들과 검사 등을 초청하여 법과학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스리랑카 마약수사 역량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스리랑카 법무부 산하 유일한 법과학 감정기관인 정부분석국을 대상으로 디지털포렌식, 유전자분야 역량강화를 진행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스리랑카 검사를 대상으로 과학수사 초청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방문단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대학 등 다양한 관계기관을 방문하여 마약 범죄와 관련된 정책과 협력 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5월 22일 오후에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과 위제야다샤 라자팍세(Dr. Wijeyadasa Rajapakshe) 스리랑카 법무부 장관이 만나 마약 분석 기술 등 법과학 분야의 첨단 기술 교류 및 범죄 수사 신뢰성 향상을 위한 양국 교류 확대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 과학수사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으로 스리랑카 정부분석국이 국제표준기관으로 인정되는 등 스리랑카의 마약수사 역량이 크게 강화됐다.
앞으로도 행정안전부는 한국의 마약 분석 기술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여 양국의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국과수는 1955년 설립 이래 범죄수사에 대한 과학적 감정·조사·연구를 통해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을 지키는 데 힘써왔다.
오랜 기간 축적한 법과학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교육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위제야다샤 라자팍세(Dr. Wijeyadasa Rajapakshe) 스리랑카 법무부 장관은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스리랑카의 마약분석 역량이 강화되고, 국제수준에 부합하는 실험실이 완공될 예정이다”라며 “향상된 마약 분석 기법으로 스리랑카 내에 마약 문제가 근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은 “국과수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마약전문 인력 역량 강화 교육과 분석을 통한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스리랑카 양국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국과수의 첨단 법과학 기술이 국제 사회에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