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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대기] 강릉중앙고, 인천부평고 꺾고 5년 만에 우승


[한국뉴스타임=편집국] 강릉중앙고가 2018년 이후 5년 만에 금강대기 우승컵을 들었다.

20일 오후 3시 강릉강북공설운동장에서 2023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인천부평고(이하 부평고)와 강릉중앙고(이하 중앙고)의 결승전이 치러졌다. 중앙고가 후반 5분 터진 신홍승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해 우승했다.

서기복 감독이 이끄는 부평고는 축구 종가로 불릴 만큼 유서가 깊은 팀이다. 1982년 창단해 김남일, 이천수, 최태욱, 이근호 등 성인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다수 배출해 왔고, 대통령금배 고등 축구 전국대회에서 6번이나 우승하는 등 ‘대통령금배의 팀’이라 불려 왔다. 그러나 금강대기와는 유독 연이 없었다. 금강대기 결승에 진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결승에서의 승리가 간절했다.

이에 맞선 중앙고는 2018년 금강대기에서 우승했던 팀이다. 당시 갓 부임해 6개월 차였던 이태규 감독은 5년 만에 다시 금강대기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경기 전 중앙고 이태규 감독은 “부평고는 전통의 강호다. 공격과 수비를 전반적으로 분석했다”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반전부터 양 팀은 치열한 탐색전을 이어갔다. 부평고는 중앙고의 강한 공격을 대비해 수비벽을 탄탄히 세웠고, 중앙고는 이를 뚫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적인 공격을 시도한 중앙고에게 연이은 찬스가 찾아왔다. 전반 4분 양정훈이 수비수를 뚫고 중앙에서 슛했으나 공이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19분에는 중앙고 김도원이 찬 코너킥을 고은석이 헤더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또 한 번 공이 골대 위로 향했다.

부평고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 강도욱의 프리킥을 받은 골문 앞 최하민이 하프 발리킥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나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 팀은 보다 공격적인 전술로 후반전에 들어섰다.

후반 5분 만에 중앙고가 첫 골을 넣었다. 부평고의 볼을 가로챈 양정훈이 교체 투입된 신홍승에게 왼쪽으로 찔러줬다. 신홍승은 박스 안에 있던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오른쪽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아 넣으며,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실점 이후 다급해진 부평고는 적극적인 공격을 가했다. 후반 11분 이태건이 중앙고 수비를 등지고 골문을 향해 강하게 슛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에도 부평고는 거센 공격을 쏟아부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중앙고 수비수들의 활약과 골키퍼 김형준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한 골 차 승부가 계속됐다.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을 위해 분투했으나,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휘슬 소리와 함께 중앙고가 5년 만에 금강대기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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