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2골 1도움’ 정설빈 “힘든 일 있었기에 5연승 할 수 있었다”


[한국뉴스타임=편집국]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낸 정설빈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인천현대제철(이하 현대제철)의 5연승을 이끌었다.

현대제철은 지난 19일 오후 세종중앙체육공원에서 펼쳐진 WK리그 12라운드에서 세종스포츠토토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현대제철은 정설빈의 프리킥 득점을 앞세워 이른 시간 앞서나갔다. 후반전 역시 정설빈과 장슬기가 차례로 두 골을 몰아치면서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만난 정설빈은 “세종스포츠토토가 올해 젊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면서 힘과 스피드가 좋아졌다. 전반 초반에는 경기가 생각했던 대로 잘 안 풀렸다. 하지만 전반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프리킥 득점을 올린 이후 경기를 쉽게 이어갈 수 있었다”며 “후반전에도 양 팀 선수들이 모두 지친 상황에서 우리 팀 선수들이 노련함으로 경기를 풀어가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WK리그 통합 10연패를 달성했던 현대제철은 지난달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순위가 7위까지 밀렸었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5월 5경기에서 전승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정설빈은 “시즌 초반에 경기력이 안 좋아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힘든 일들이 있었기에 5연승 할 수 있었다”며 “지금 이 좋은 흐름을 잘 타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측면 공격수였던 정설빈 역시 4월까지 1득점에 그치면서 부진에 빠졌었다. 하지만 5월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정설빈은 2골 1도움을 올리면서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정설빈은 “시즌 초반에는 경기력도 많이 안 좋고 골 찬스도 많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많이 각성했다. 포지션 변경이 성공적이었다”며 “지난달까지 안 터지던 득점이 포지션 변경 이후 연이어 터지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기쁘다. 이 기세를 계속해서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언급했다.

원클럽맨 정설빈은 2010년부터 현대제철에서 활약하면서 팀의 10연패 역사를 함께했다. 베테랑 정설빈은 “현대제철은 여자축구에서 최고(最古)의 팀이고 최초로 10연패를 이룬 최고(最高)의 팀이다. 현대제철은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팀”이라며 “매년 여자축구의 역사를 써내려 가기 때문에 올해도 더 좋은 모습, 더 멋진 경기력으로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설빈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베테랑이기도 하다. 정설빈은 지난 4월 잠비아와의 A매치 친선 경기에 1년 만에 소집됐다. 정설빈은 “그동안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 많이 못 갔었지만, 지난 잠비아전 소집 명단에 들었다. 콜린 벨 감독님께서 예전 모습이 많이 돌아왔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컨디션을 빨리 찾아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콜린 벨 감독님의 구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기 때문에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 수 있도록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설빈은 평일 오후 시간에 경기장에 찾아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설빈은 “항상 응원을 해주시는 팬 분들이 힘든 경기 속에서 이길 수 있고 역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라며 “먼 길까지 응원하러 와주신 덕분에 힘도 나고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많이 찾아와 주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5월 26일 경주한수원여자축구단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