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서른세 살의 나이에 FC서울 산하 유스팀 서울오산고 감독으로 부임한 윤현필 감독은 부임 첫 해 우승을 이뤄냈다.
오산고는 18일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울산현대고에게 3-0 승리를 거두며 대회 첫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윤현필 감독은 ”감독 부임 첫 해에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작년 FC서울에 코치로 있었을 때 울산현대에게 진 기억이 있는데 선수들이 형들의 복수를 해줘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결승 상대였던 울산현대고에 대해 윤 감독은 ”피지컬이 뛰어난 상대“라고 평가하며 ”코치진도 오산고만의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했고, 선수들도 각자 영상 분석을 통해 결승전을 준비했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990년생인 윤현필 감독은 2015년 고창북중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오산중-오산고-FC서울 코치를 거친 후 올해부터 오산고 사령탑을 맡게 됐다. 부임 첫 시즌부터 리그 8경기 무패(7승 1무)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고, 나아가 첫 대회 우승까지 성공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어린 나이에 감독을 맡게 돼서 부담감이 컸다”면서도 “그 부분을 이겨내기 위해 개인적으로도 노력했고, 선수들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도움을 많이 줬다. 다 같이 힘을 합쳤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아 뿌듯하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 멘탈 관리에 집중하기도 했고, 특히 토너먼트에서는 멘탈이 중요한데 선수들이 이를 이겨낸 것이 뿌듯하다“며 ”대회 우승을 거두긴 했지만 당장 다음 주 리그부터 많은 대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 감독은 ”부임 직후인 겨울 대회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선수들이 앞으로 있을 리그와 대회들을 거치며 발전해서 프로무대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옆에서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