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인간문화재 양승희와 제자들의 ‘가야금 향연’이 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오는 6월 3일(토) 오후 5시에 펼쳐진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의 전바탕을 이태백의 장단에 양승희 선생이 연주한다. 김죽파(1911~1989) 가야금산조의 계보는 가야금산조를 창시한 김창조(1856~1919)에 뿌리를 두고 김창조 제자 한성기 가락에 죽파 자신의 독자적인 가락들을 넣어 높은 수준의 예술 세계로 승화시킨 산조이다.
1980년 죽파 선생은 '양승희 가야금 독주회'를 위해 기존 죽파산조 가락에 진양조(변청, 본청 20가락), 중모리(우조 22가락), 중중모리(4가락), 자진모리(4가락), 휘모리(변청, 본청 36가락), 무장단 뒷가락, 짧은 다스름 등 새 가락을 짜 넣어 현재 전해지는 55분 길이의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완성하고 "너에게 주는 내 선물이다"라며 양승희 선생에게 준 곡이다. 이 중 휘모리 가락들(변청, 본청)은 김창조 선생에게서 8세 때 배운 가락들로서 죽파의 내면에 존재해 있다가 61년 만에 표출된 것이라고 한다.
뒤를 이어 양승희 보유자의 이수자인 김하은, 박수정, 민지숙, 박윤경, 박소율, 임지수, 안다겸, 임희연, 신혜인, 박시은, 박하람, 김아연, 이채은, 조채원이 김죽파류 가야금산조(15분)를 연주하고 영암어린이 가야금연주단이 가야금 병창 ‘아리랑연곡’(밀양아리랑, 해주아리랑, 제주아리랑)을 연주한다.
양승희 보유자는 유네스코에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가야금산조 음악을 등재하기 위해 미국 Camegie Main Hall 및 Lincoln Center, Kennedy Center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브라질, 스위스, 캐나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세계 각국 초청연주를 통해 불후의 명작 가야금산조를 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매년 산조축제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목록에 가야금산조를 등재신청하기로 결정했으며, 2023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공모신청에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보유자 양승희 선생이 등재공모 신청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