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박진 외교장관은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과테말라 안티구아에서 개최 중인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 및 각료회의에 참석하여 정부를 대표하여 연설했다. 첫날 5월 11일에는 △제28차 각료회의 개회식, △옵서버 대표 초청 조찬, △각료회의 오찬 및 공식 환영 만찬 등의 일정을 가졌다.
박 장관은 25개 회원국 고위인사 및 30여 옵서버 국가 및 지역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최초로 ACS 각료회의 개막식에서 특별 초청국가로 연설했다.
박 장관은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는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고 있는바, 카리브 국가들을 중요한 협력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과 ACS간 25년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한층 더 새로운 협력을 확대해나가자고 했다.
이를 위한 구체 방안으로, 박 장관은 “한-카리브 공동 해양 연구 센터” 설치를 비롯하여 첨단 해양과학기술을 활용한 해양의 보존, 관리, 이용을 증진하는 ‘K-해양 경제 이니셔티브’ 비전을 제안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한-ACS 국가들간 모범적인 협력 사례로 평가 받는 1단계 카리브 해안선 복원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보다 늘어난 협력 수요를 반영하는 2단계 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례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에 ACS 회원국들의 협력 우선순위를 한국의 정보통신(IT)기술과 경제 개발경험과 결합함으로써 대(大)카리브(Greater Caribbean) 지역의 번영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한국의 노력은 카리브 국가들의 혁신, 경제사회 발전, 투자 증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박 장관은 디지털 정부, 원격 교육, 의료 등 분야에서 카리브 전문가 양성을 지원하는 초청 사업과 함께 소규모 무상원조를 포함, 금년도 ACS 회원국 대상 개발원조(ODA)를 1억불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한국 번영과 발전의 상징인 해양 수도 부산에서 2030 세계박람회를 유치하여 기후변화, 해양환경, 디지털 격차 등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하고, 카리브 국가들의 지지를 적극 요청했다.
부산은 한국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발전을 통해 세계 2위의 글로벌 환적항으로서 기능을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세계 10위의 경제력을 상징하는 해양 중심 도시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ACS 회의 참석에 앞서 5.10(수) 로돌포 사봉헤(Rodolfo Sabonge) ACS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카리브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해양오염, 기후변화 대응, 교육 및 혁신 등 분야에서 한-ACS간 구체 협력 사업을 함께 발굴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번 박진 장관의 ACS 각료회의 참석은 우리의 ACS 옵서버 가입 25주년을 맞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한 카리브 지역의 혁신적인 역내 통합을 위해 한국이 카리브 국가들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또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카리브 지역의 도전과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한다는 공감을 이끌어내어 지지 분위기를 확산하는데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
박 장관은 회의 참석 기간 동안 우리의 카리브 주요 우방국들과 연쇄 회담을 통해 양자 협력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