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위덕대학교가 '디펜딩 챔피언' 고려대학교를 꺾고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대학부에서 우승했다.
28일 오후 화천 생체보조구장에서 열린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대학부 결승에서 위덕대가 고려대에 2-0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은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했으나, 위덕대가 연장전에 터진 김신지와 전유경의 골로 웃었다.
결승전에서 만난 두 팀은 조별리그 개막전에서도 서로를 상대했다. 당시에는 위덕대가 엄민경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경기 전 고려대 고현호 감독은 “위덕대의 올해 전력이 크게 상승했다고 느낀다”며 “조별 예선에서는 위덕대에 패한 기억이 있지만 이번 결승에서는 실점하지 않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선 위덕대 홍상현 감독은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단 1실점만 내주고 있는 만큼 단단한 수비를 통해 고려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우리와 고려대는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재밌는 경기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양 팀 감독들의 말처럼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이 진행됐다. 전반 12분 만에 고려대의 첫 슈팅이 나왔다. 공격 상황에서 동료의 크로스를 받아낸 곽로영이 문전에서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3분 뒤 박주형이 먼 거리에서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6분에는 고려대가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서현민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위덕대 전민주가 끈질기게 따라가 저지했다. 집념 있는 전민주의 수비가 빛났다.
전반을 수비적으로 운용했던 위덕대는 후반에 돌입하자 전술을 바꿔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13분에는 배예빈이 1대1 찬스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볼을 김영은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 또한 골대 위로 살짝 떴다.
후반 4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위덕대 전유경이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곧이어 김신지가 아크 부근에서 날린 슈팅이 또 한 번 골대를 맞고 나오며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위덕대는 연장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전유경이 전방으로 쇄도하던 김신지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곧바로 낮게 시도한 김신지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뚫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위덕대가 격차를 벌리는 데에 성공했다. 연장 후반 3분 전방으로 쇄도하던 전유경이 1대1 찬스를 잡았다. 따라붙은 상대 수비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쇄도하는 전유경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남은 시간 고려대는 추격을 위해 분투했지만 따라잡지 못했다. 대학부 결승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위덕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