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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점검 마친 클린스만 감독, 귀국 후 꺼낸 첫마디는?


[한국뉴스타임=편집국] “지난 열흘 동안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해당 구단의 지도자들을 만나며 많은 얘기를 했고, 앞으로도 차츰차츰 다른 선수들을 점검할 생각이다.”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약 열흘간의 유럽파 점검 일정을 마친 뒤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클린스만 감독은 앞으로도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점검과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 강조했다.

3월 친선경기 일정을 마친 뒤 4월 초 미국으로 출국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14일 유럽으로 이동해 대표팀 선수단의 경기를 관전해 왔다. 영국, 이탈리아, 독일을 오가며 손흥민(토트넘), 오현규(셀틱),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경기를 차례로 관람했다.

유럽파 점검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의 눈은 이제 K리그로 향한다. 국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위주로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귀국 첫날 곧바로 전주로 향해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전북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한다.

이후 5월 7일에는 카타르 도하로 출국해, 2023 AFC 아시안컵 조 추첨식에 참석한 뒤 현지 숙소와 경기장, 훈련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한 6월에는 국내에서 각각 16일에 페루, 20일에 엘살바도르와 2연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 유럽파 점검을 마치고 돌아온 소감.

이렇게 또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열흘 동안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저뿐만 아니라 나머지 코치들도 선수들을 관전했다. 선수들과 해당 구단의 지도자들을 만나며 많은 얘기를 했다. 이번에 시간상 모든 선수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앞으로 차츰차츰 경기를 찾아가며 선수들을 만날 생각이다.

- 이번 점검의 가장 큰 관심사가 김민재 선수의 마음 달래기였을 것 같다.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일단 김민재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과 만났을 때 선수들이 모두 긍정적이었다. 대표팀 감독, 코치가 이렇게 직접 와서 만난 것에 대해 상당히 고마워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민재 선수는 (내가 관전한) 경기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조금 더 여유를 갖고 만날 수 있어 좋았다. 김민재 선수가 거주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근처에서 같이 식사를 했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김민재 선수가 개인적으로 현재 느끼는 감정이나 이런 부분들도 얘기했고, 상당히 많이 안정됐다. 다음 대표팀 소집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또 그렇게 계속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전에 뛰었던 토트넘 구단에 가서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손흥민 선수는 골을 넣기도 했는데, 손흥민 선수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토트넘은 제가 뛰었던 팀이고, 영국에서 제가 가장 사랑하는 구단이다. 이번주와 지난주에도 대패하며 개인적으로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다들 아시겠지만 감독 대행의 대행을 선임한 상황인데, 많은 경기가 남아 있지 않으므로 최대한 좀 빠르게 수습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손흥민 선수 개인적으로는 경기 전에 대화를 나눴고, 이후 경기에서 득점까지 하면서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경기 결과가 아쉽게 돼서 저도 아쉬웠다. 손흥민 선수는 상당히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지만 선수가 관여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6월 소집 명단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6월 소집 전 또는 명단 확정 전까지 최대한 많은 경기를 또 관전하며 선수들을 체크할 예정이다. 제가 유럽에서 바쁘게 또 선수들을 만날 때 또 국내에서는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킴 코치가 활발하게 K리그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이에 최근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들이 소집될 기회도 열려 있다.

당장 U20 월드컵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인도네시아에서 아르헨티나로 개최지가 변경되는 어려움이 있지만, 여기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지켜볼 것이다. 팀도 분명 좋은 성적을 내길 응원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또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선수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강인 선수가 나날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러 팀들과 이적설도 나오고 있는데.

이강인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에 감독으로서 상당히 만족한다. 지난 우루과이 경기 때도 국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소속팀에서 계속 경기를 뛰면서 득점하는 모습이 상당히 뿌듯하다.

지금 현 소속팀(마요르카)도 상당히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 물론 더 큰 구단에서 러브콜이 오면 선수로서는 당연히 기쁠 것이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지금 현재도 좋은 환경 속에 있기 때문에 지금 활약대로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 선수들을 한 명씩 만나보며 몰랐던 속내나 고충을 듣고 느낀 바가 있다면.

특별히 이거다라고 말씀드리기 좀 어렵다. 그 선수들의 경기 뿐만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지내고 있는지, 그 환경 안에서 이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물론 모든 선수들을 다 제가 직접 만나면 좋겠지만 아시다시피 여러 행사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오현규 선수 같은 경우는 셀틱 경기를 직접 관전하러 갔었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소속팀이 워낙 좋은 팀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본인의 그런 배고픔을 봤고, 선발이나 많은 경기 출전을 위해 싸우려고 하는 모습과 의지, 투쟁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이재성 선수는 제가 경기를 보러 갔을 때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빅클럽을 이기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해당 구단의 지도자나 선수들도 만나며 선수가 처한 환경이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려고 한다. 어려운 시기도 좋은 시기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이 선수들이 그리고 저를 포함한 대한축구협회 일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저희가 계속 관계를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 UEFA 자문위원회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영광스럽다. 명단을 다 보셔서 알겠지만 이들과 함께한다는 게 영광스럽고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자리이다.

자문위원회에서는 축구 규정 등에 대해 논의를 많이 한다. 예를 들어 규정이라고 하면 VAR이나 핸들링 파울 등이 예시가 된다. 위원들 모두 현역 시절에 좋은 선수였기 때문에 회의를 통해 행정적으로 또 어떻게 반영할 수 있는지 그런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선수들이 꼭 유럽에 나가서 경기를 하고 활약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K리그에도 좋은 기회, 좋은 팀이 있으면 국내에서 뛰어도 된다. 일본이나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디에서 활약을 하든 간에 계속 저희는 (선수들을) 관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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