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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2023년을 말라리아 재퇴치의 출발점으로!

‘세계 말라리아의 날’ 계기 질병관리청-국방부 공동심포지엄 개최

[한국뉴스타임=편집국] 질병관리청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4월 25일)’을 맞아, 서울 로카우스 호텔에서 '질병관리청-국방부 말라리아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030년까지 말라리아 재퇴치를 목표로 협력을 강화해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 질병관리청이 ‘세계 말라리아의 날’ 관련 공식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매개체 감염병(vector-borne disease)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질병부담이 큰 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2022년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WHO) 보고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84개 국가에서 약 2억 4,700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95%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는 2030년까지 35개국에서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매 5년마다 말라리아 우선퇴치 권고국가를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우선퇴치 권고국가(E-2025)에 포함되어 있으며, 경제협력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가입국 중에는 우리나라, 멕시코, 코스타리카 3개국만이 포함되어 있다.

말라리아는 한국전쟁 이후 세계보건기구와 공동으로 추진한 '말라리아 근절사업'을 통해 1979년 완전한 퇴치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1993년 휴전선 인근에서 말라리아가 재출현한 이후, 현재는 인천, 경기, 강원을 중심으로 민간인 및 군인에서 매년 300~400명 수준의 환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고, 완전한 치료 및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며, 치료 종료 후에도 3년간 헌혈이 금지되는 등의 불편을 초래하므로 사전에 전파를 차단하고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우리 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과 휴전선 접경지역 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예방수칙 홍보, ▲감염자 대상 복약수첩 배포 및 철저한 복약지도,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 등을 실시하는 한편, ▲의료인 및 군의관 대상의 말라리아 교육도 시행, 말라리아를 사전에 예방하고 발생 시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질병관리청, 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 육군본부 및 예하부대, 행정안전부, 말라리아 위험지역 지자체 관계자(서울, 인천, 경기, 강원), 관련 분야 전문가 등 약 150명이 참석했으며, ▲국내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관-군의 전략, ▲현장 대응사례 공유, ▲퇴치를 위한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환자 발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퇴치를 위해서는 개별사례에 대한 철저한 관리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보다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참석자들이 함께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도 이날 행사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글로벌 말라리아 프로그램(Global Malaria Programme)의 엘칸 가시모프(Elkhan Gasimov) 팀장은 영상을 통해, 세계보건기구의 올해 '세계 말라리아의 날' 슬로건인 “말라리아 제로를 향한 시간 : 투자, 혁신, 이행(Time to deliver zero malaria : invest, innovate, implement)”에 대해 설명하며 말라리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민관군 협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한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말라리아 조기 퇴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27년 말라리아 제로, 2030년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군, 지자체, 전문가 등이 논의하는 시간이었다”라고 행사의 의의를 설명하며, “국내 말라리아의 조속한 퇴치를 위해 지역사회, 군 장병, 의료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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