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9년 차 최은우 선수가 정규투어 데뷔 후 무려 211개 대회 출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은우는 경남 김해 가야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일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위 고지우를 1타 차로 따돌린 최은우는 2015년 KLPGA 정규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신고했다.
1995년생인 최은우는 그동안 210차례 대회에서 공동 2위 한 번을 포함해 톱10 입상이 19번뿐이었다.
호주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낸 최은우는 2014년 드림투어를 거쳐 2015년 KLPGA투어에 입성했지만 2018년 상금 랭킹 30위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시즌이었고 지난해 상금 랭킹은 34위였다.
최은우는 우승 상금으로 1억 4천400만 원을 받았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소미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최은우는 6번 홀(파3) 3m 버디 퍼트가 홀을 한 바퀴 돌아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신들린 버디 행진을 펼쳤다.
6번 홀에 이어 7번 홀 연속 버디로 추격에 시동을 건 최은우는 9번 홀(파5)에서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홀 1.7m에 붙여 버디를 잡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3번 홀(파3) 3.6m 버디로 이소미와 공동 선두가 된 최은우는 14번 홀(파4)에서도 2.6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16번 홀(파5)에서 2.5m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최은우는 우승 확정 후 동료의 물세례를 받은 뒤 "오늘이 아버지 생신인데 최고의 선물이 됐다. 뒷바라지해주신 아버지께 감사한다"며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