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10주년을 맞이한 2023 i리그가 실무자 워크숍을 통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2023 i리그 실무자 워크숍이 20일부터 21일까지 청주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전국 42개 지역리그 담당자 8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i리그는 축구를 좋아하는 유,청소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구 축제이다. 2013년 출범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으며, 풀뿌리축구 저변확대와 유,청소년클럽 활성화를 목표로 전국 각지에서 운영된다. 경기 권종은 유치부(U-6), 초등부(U-8, U-10, U-12), 중등부(U-15), 고등부(U-18)로 구분된다.
20일 열린 워크숍 1일 차에는 각 시군구 지역의 i리그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올 시즌 리그 운영과 관련된 주요 변동 사항이 안내됐다.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행사는 2023 i리그 사업 소개 및 주요사항 안내, JoinKFA 리그 개설 및 경기 일정 결과 등록 교육 및 실습, 그린스포츠(ESG) 관련 교육, 레크리에이션 순서로 진행됐다.
‘성적’보다 ‘성장’을 지향하는 i리그, 올 시즌 주요 변동 사항은?
리그 개막을 앞두고 확인한 주요 변동 사항은 다음과 같다. 지역별 리그 운영은 지난해 연중 7라운드에서 8라운드로 확대 운영된다. 리그 일정은 라운드별 최소 2주 간격으로 편성해야 하며, 대진 편성은 1팀당 최소 2경기씩 진행해야 한다.
U-12(8인제) 이하 모든 경기는 1심제로 진행하고, U-15(11인제) 이상 경기의 경우 2심제로 진행한다. 또 리그 분할팀은 초등부(U-8~U-12)에 한해 1팀당 최대 2팀까지 허용한다. 사용구는 공식 후원사인 스포츠트라이브의 ‘Q1’을 사용해야 하고, 라운드마다 안전을 위해 구급차 및 의료진(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이 필수 배정되어야 한다.
성적 지상주의를 지양하는 KFA의 유소년 리그 운영 철학에 따라 경기 결과에 따른 단체 시상은 미진행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페어플레이 점수에 따른 단체 시상 또는 수요에 따른 개인 시상(MVP, 득점왕, 수비상, GK상 등)은 진행될 수 있다.
축구 경기 이외에도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화행사(교육, 문화체육 프로그램)가 연중 3회 이상 필수로 운영된다. 특히 환경 보호를 지향하는 대한체육회의 운영 원칙에 따라 그린스포츠(ESG) 관련 프로그램이 최소 1회 이상 진행돼야만 한다.
지속 가능한 책임, 그린스포츠(ESG) 운영을 강조하다
이날 행사에는 그린스포츠(ESG) 교육이 진행돼, 그린스포츠(ESG) 관련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발표자로 나선 한국프로축구연맹 정성 프로는 “ESG의 핵심은 그 주체가 기업이든 조직이든 스포츠든 이를 지속 가능하게끔 만드는 것”이라며 “축구 산업 내에서도 기업이 지속 가능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정성 프로는 스포츠 영역에서의 위험요소를 선수(도핑, 승부조작, 도박 등), 안전(경기장), 인권(선수 인권), 환경(일회용품 등)의 4가지로 규정했다. 이 가운데 환경과 축구의 관계성에 주목한 그는 “축구의 지속가능성과 환경의 연관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환경적 요인에 축구가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K리그도 경기 규정상 미세먼지 경보 수준이 3시간 이상 지속되면 경기가 취소된다”면서 “특히 i리그와 같은 유소년 대회에서는 아이들이 유해한 날씨와 환경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성 프로는 친환경적인 대회 운영에 앞서 객관적인 데이터 측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대회에서 나온 폐기물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측정해, 이를 저감할 수 있는 환경 캠페인 등을 기획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성 프로는 “각 지역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맺으며 교육을 마무리했다.
교육 후 만난 대전축구협회 변영근 사무국장은 “솔직히 교육듣기 전까지는 환경 보호를 단순히 쓰레기 줍는 것 정도로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교육을 들어 보니까 환경 보호에 방향도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다.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워크숍, 풍성한 행사로 가득했다
한편 이번 실무자 워크숍은 2020년 7월 진행된 워크숍 이후 약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작년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화상으로 워크숍이 진행된 바 있다.
워크숍에 참가한 김해시축구협회 김성록 사무국장은 “비대면으로 할 때는 직접적인 질의가 쉽지 않았다”며 “대면으로 하니까 집중력도 좋아지고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i리그를 직접 개설해 경기 일정, 결과를 등록하는 실무적인 교육 시간부터 리그 담당자들 간의 소통을 돕고자 기획된 레크리에이션까지 풍성한 행사가 마련됐다.
6년째 i리그에 참여하고 있다는 김성록 사무국장은 “예산 편성이라든지 대회 개선 관련해 실질적으로 시연을 해주신 것 같아 좋았다. 저는 오랫동안 해 왔기 때문에 조금 편하게 해왔지만, 새로 오신 분들은 워크숍이 분명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무자 워크숍과 함께 힘찬 첫발을 내디딘 i리그는 오는 5월 각 지역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공식 개막전에서는 개막 공식 선언과 함께 각종 문화행사 및 체험형 이벤트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 선수, 지도자, 학부모 등 모두가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