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박진 외교부 장관은 4.17일 방한 중인 로즈매리 디칼로(Rosemary DiCarlo) 유엔 정무평화구축국 사무차장을 접견하고, 한-유엔 협력, 한반도 문제, 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사무차장의 첫 방한을 환영하면서,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고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수호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이 유엔헌장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고, 우리가 2024-25년 임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것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해나가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에서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임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가 어느 때보다 극심한 분절화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복합 위기(polycrisis)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유엔과 다자주의 강화를 통해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디칼로 사무차장은 한국이 다양한 국제 현안에 더욱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관련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면서 사의를 표했다.
박 장관은 전쟁의 고통을 경험한 국가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아픔에 공감하는 마음을 가지고 전쟁 종식과 평화회복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외교적, 경제적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으며, 디칼로 사무차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박 장관은 최근 수단에서의 교전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수단에서의 교전으로 유엔 직원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디칼로 사무차장은 유엔으로서도 당사자 및 이해 관계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장관과 디칼로 사무차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여성 인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했으며, 미얀마 내 폭력 상황과 인도적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편, 박 장관은 북한이 지난해부터 전례 없는 도발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속 위협하고 있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비핵화 대화 복귀를 위해 유엔 사무국 차원에서 적극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디칼로 사무차장은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항상 지지 입장을 표명해 왔으며 이는 변함이 없다면서, 유엔 차원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정무평화구축국은 유엔 사무국 내에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하여 전 세계 정세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분쟁예방과 평화구축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로, 사무차장의 금번 방한 및 장관 접견을 통해 우리의 안보리 진출시 한-유엔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