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질병관리청,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가능한 SFTS, 예방·관리 위한 사람-동물 공동 감시체계 운영

사람에게서 치명률 12~47%로 높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 및 신속 대응이 중요

[한국뉴스타임=편집국] 질병관리청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의 사람-동물 간 2차감염 예방 및 고위험군(수의사, 반려동물 종사자, 군견병 등) 보호 강화를 위해, 4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관계부처 및 대한수의사회와 함께 ‘SFTS 사람-동물 간 전파사례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SFTS는 주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며, 사람과 동물 모두가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에 해당한다. 사람에서는 치명률이 12~47%*로 높고,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환자 조기인지를 통해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SFTS에 감염된 사람 또는 동물의 혈액, 체액, 분비물, 배설물 등에손상된 피부(점막)가 노출될 경우 2차감염 즉, 사람-동물 간 SFTS 전파(사람→동물, 동물→사람)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동 감시체계를 시범사업으로 운영했으며, 총 73건(65마리)의 동물 양성사례 및 2건의 2차감염 의심사례를 확인했다. 또한 사업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7%가 “SFTS 2차감염에 대한 인식과 예방수칙을 인지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범사업의 결과와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 등의 환경변화를 고려, 올해는 사업대상을 보다 확대하고 참여기관도 추가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먼저 육군본부와 협력하여 사업대상에 군견과 군견병을 추가했다. 군견은 정찰 등 야외훈련을 통해 진드기 노출 및 SFTS 감염위험이 높으며, 군견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군견병과 수의장교는 SFTS 2차감염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또한 참여기관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동물위생시험소)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이 많은 서울시 내 동물 SFTS 검사의 접근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의 세부 내용으로는 ▲ 동물병원에 내원한 동물과 군견이 SFTS로 의심될 경우 적극 SFTS 검사, ▲ SFTS 양성 확인 시 질병관리청에 정보 공유, 양성 동물의 ▲ 밀접접촉자 건강상태 모니터링, 유증상자 발생 시 ▲ 신속한 병원 진료 안내 등 의심환자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위험군의 인식제고 및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유도를 위해 교육·홍보를 실시하고, 사람-동물 간 SFTS 전파 의심사례 발생 시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사람과 동물, 환경에 대한 다각적 공동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사람-동물 간 SFTS 전파사례 감시체계'는 반려동물 증가 등으로 동물과의 접촉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감염병으로부터 사람과 동물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지속 확대해야 할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다양한 부처와 전문가, 그리고 국민들의 공동협력과 대응이 매우 중요한 만큼, 수의사 등 동물병원 종사자와 반려동물 보호자, 수의장교 등 군부대 관계자분들과 SFTS 진단검사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