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중국의 올 1분기 전년 대비 대외교역액이 서방국가와는 감소한 반면, 아세안과 러시아를 상대로는 증가하며 지정학적 긴장 관계가 중국의 대외교역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올 1분기 달러 표시 대외교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가운데, 對EU 교역 5.5%, 對미국 13%, 對대만 26.5% 감소한 반면, 對아세안 교역은 7.6% 증가하고, 對러시아 3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긴장 관계가 심화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국-러시아 교역이 크게 증가한 것. 경제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 관계가 글로벌 교역의 분절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13일(목) 지정학적 긴장 관계 심화가 대외교역의 분절을 초래,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전가될 비용이 글로벌 GDP의 7%, 정도가 심한 국가의 경우 국가별 GDP의 12%까지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바 IMF 총재는 지정학적 관계가 경제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우선적인 고려사항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경쟁국과의 통상관계 교란을 피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 향후의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대외 직접투자가 아시아 평균 대비 크게 감소한 반면, 유럽 및 미국에 대한 투자 감소 폭은 미미하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등 대외 직접투자 역시 지정학적 관계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G7 금융 장관 및 중앙 은행장들은 최근 공동선언문에서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심 품목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제 활동의 효율성 및 회복력 강화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공동선언문에서 G7 국가들은 자유 공정 기반의 다자간 질서와 협력을 공고히 하며 효율적인 경제시스템과 공동의 가치를 단단히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