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 실학박물관, 다산연구소와 ‘다산 정약용 선생 187주기 묘제’ 봉행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과 다산연구소(이사장 황인경)는 지난 4월 7일 경기도 남양주시 정약용 묘역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 187주기 묘제(墓祭) 및 헌다례’를 봉행했다.
실학박물관과 다산연구소는 서세 170주기인 2006년부터 매년 양력 4월 7일(기일 1836년 음력 2월 22일을 양력일 환산)에 정약용을 흠모하는 시민들과 함께 모여 묘제를 지내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약식으로 열리던 묘제를 올해 4년 만에 정상화했다.
올해 묘제의 초헌관(初獻官: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제관)은 최종수 신임 성균관장이 맡았고, 아헌관(亞獻官: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제관)은 정약용 선생의 7대 종손 정호영씨가 나섰으며, 종헌관(終獻官: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제관)은 임진택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이 봉무했다.
정성희 실학박물관장은 이날 “우리가 올리는 다산 선생의 묘제는 후손이 아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올리는 제사라는 점에서 특별하고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명예 이사장도 “선생의 기일을 맞고 보니 더욱 선생에 대한 그리움과 사모의 정을 이길 길이 없다.”고 밝혔다. 묘제는 경기도민과 국민들이 정약용 선생을 역사적 인물을 넘어 높이 우러르고 본받는 큰 스승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염원이 담겨있다.
▶ 실학박물관, 한국실학학회와 ‘낙하생 이학규, 학문과 문학의 재조명’ 공동학술대회 개최
실학박물관(관장 정성희)과 한국실학학회(회장 윤재민)가 공동으로 지난 4월 8일 (토), 고려대학교 문과대학(서관) 132호에서 ‘낙하생 이학규, 학문과 문학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낙하생(洛下生) 이학규(李學逵,1770~1835)는 실학자 성호 이익 가문의 일원이자 다산 정약용·신위와도 교유했던 인물이다. 그가 1801년 신유사옥으로 24년 동안 김해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남긴 여러 시문학 작품과 영남악부(嶺南樂府)는 일찍이 학계에서 주목받았으나, 그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학술대회는 정성희 실학박물관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낙하생 이학규의 학문과 문학의 성격 및 앞으로의 과제(정우봉/한국학중앙연구원)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 이어 ▲이학규의 지역 인사를 향한 시선과 그 작품화 양상(정용건/강원대학교) ▲이학규의 '감사삼십사장(感事三十四章)'에 담긴 내용과 의미(이국진/강원대학교), ▲근기남인 실학파의 지식 계보와 이학규의 유서(類書) 창작(정은주/영남대학교), ▲이학규의 '동사일지(東事日知)'와 유배지의 공부(김하라/연세대학교), ▲이학규 작품에 나타난 주변부 삶과 여성(김보경/인제대학교) 등 주제를 토대로 열띤 발표와 논평, 토론이 진행됐다.
정성희 실학박물관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낙하생 이학규가 저술한 문학작품의 가치를 다시금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그동안 대중에 알려지지 않았던 실학자들을 발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실학박물관은 학술대회에서 얻은 연구 성과와 발전방안을 토대로 실학연구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위한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