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국회의원 박완주(천안을·3선)가 최근 국내·외 OTT 플랫폼 영상을 무단으로 게재하는 불법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의 `21년 10월 이후 접속자가 총 8,348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0월 최초 개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누누티비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서버 기반을 두고 넷플릭스를 비롯한 티빙, 왓챠, 웨이브 등 국내·외 OTT 영상을 현재까지 무단으로 스트리밍하고 있다.
OTT, 방송사 등으로 구성된 영상저작권협의체는 누누티비의 불법 스트리밍으로 인한 저작권 피해가 약 4.9조 원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박완주 의원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누누티비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2021년을 기점으로 국내 대표 OTT인 웨이브, 티빙, 왓챠의 지난 2년간 영업이익 적자는 약 4,000억 원에 달했다.
과기부·문체부 등 정부가 국내 OTT 활성화를 위해 세액공제 및 제작지원 등과 같은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더욱이 누누티비의 폐해는 OTT 플랫폼의 저작권 침해에 그치지 않았다. 최근 정부가 마약·불법 도박 근절을 위해 별도 조직을 구성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음에도 누누티비는 불법 도박 광고를 버젓이 주요 수익원으로 삼았다.
박완주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누누티비의 영상 스트리밍 화면 상·하에는 불법 도박을 홍보하는 배너 광고를 최대 4개까지 동시에 게재하고 있었다.
광고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배너 클릭 광고의 평균단가가 1회 클릭 시 400원임을 고려하면 그간 누누티비가 불법 도박 광고로 얻은 이익은 최소 33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완주 의원은 “저작권 침해, 불법 도박 조장 등 그야말로 불법 총화 플랫폼의 접속자 수가 8,300만 명이 넘어선 것은 그간 접속차단에 그친 정부의 제재가 실효성이 전혀 없던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정부가 산업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보다 국내 OTT 성장을 가로막고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부터 단호히 근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특히 청소년 및 2030 세대의 누누티비 이용자가 불법 도박 광고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사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누누티비가 불법사이트를 운영할 수 밖에 없는 막대한 수익원, 불법도박 광고에 대해서도 부당이익 환수 등의 강력한 제재가 시행돼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