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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투혼’ 캡틴 주세종, 대전의 16강 진출 이끌다


[한국뉴스타임=편집국] 한 달여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주세종의 마스크 투혼이 대전하나시티즌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 K1 승격 후 첫 FA컵 무대에 나선 대전하나시티즌(이하 대전)은 12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A컵 3라운드에서 K4 거제시민축구단(이하 거제)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뒀다.

전반을 1-1로 마친 대전은 후반에만 이선유, 변준수, 유강현이 차례로 세 골을 몰아쳤다. 이날 승리한 대전은 5월 24일 열리는 FA컵 16강전에서 제주유나이티드(K1)를 상대한다.

경기 후 만난 주세종은 “부상을 당하고 재활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에서 선수들이랑 같이 뛰고, 무엇보다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세종은 지난 3월 4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얼굴을 부딪치며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고, 수술까지 하게 됐다. 한 달간의 회복 기간 끝에 복귀전을 치른 그는 “6주 정도 되면 뼈가 붙는다고 하는데 아직 5주 차다. 앞으로 2~3경기 정도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며 “마스크 때문에 시야가 제한된다. 마스크가 흔들릴 때도 있어서 패스를 해야 할 타이밍에 한 번 더 볼 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전은 이날 조유민, 이진현, 티아고, 배준호 등 주축 선수들을 명단에서 대거 제외하고 경기에 나섰다.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한 대전은 K4에 속한 거제에 고전하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그러나 부상 복귀한 캡틴 주세종이 팀의 중심을 잡았다. 그는 “전반전이 끝나고 어린 선수들에게 쓴소리했다. 상대는 K4에 있는 팀이었고 우리는 K1에 있는 팀인데 선수들이 자신감이 부족했다. 조금 더 자부심을 가지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주세종의 쓴소리 덕분이었을까? 환골탈태한 대전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4-1 승리했다. 주세종은 “선수들이 후반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개인의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신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주세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 데뷔 후 첫 주장을 맡았다. 인터뷰 답변 내내 그의 책임감이 느껴졌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에 대한 질문에 그는 “주장이기 때문에 팀의 목표가 내 목표다. 대전의 올 시즌 목표는 K1 잔류”라며 “우리 팀 선수들이 K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옆에서 더 많이 도와주는 게 나의 역할”이라 강조했다.

FA컵 16강에 진출한 대전은 4일 뒤인 16일 홈에서 울산현대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이번 시즌 홈에서 3승 1무를 거두며 아직 패가 없어, 이날 경기가 더욱 관심을 모은다. 주세종은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팀 울산에 물러서지 않고 홈 관중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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