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부지’와 중?고등학교 8개가 모여있는 ‘옛 선인재단’ 주변이 범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인천경찰청·미추홀경찰서 소속 범죄예방진단팀(CPO?Crime Prevention Officer)과 지난 1월부터 간담회, 합동점검 등을 진행한 결과 옛 선인재단 학교용지 관리 부재로 주민 불안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환경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2020~2022) 해당 부지 일원에서 19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도는 4건, 폭력은 15건으로 드러난 가운데, 전체 범죄 중 68.4%가 야간시간대(18:00~07:00)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경찰청 범죄예방진단팀은 “인천대의 송도 이전 이후 유동인구가 적어 범죄 발생 건수는 많은 편이 아니었으나, 방범 시설이 미비하고 야간 보행로가 어두워 학생들과 주민들 입장에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며 “물리적 환경개선을 통한 범죄예방(CPTED) 사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의원실과 인천경찰청 합동 방범진단 결과 특히 ▲선화여중 앞 로터리 ▲舊 인천대 학생회관 뒷길 ▲성리관 공터 등은 고장 조명과 보안등 노후화로 저조도가 발생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선인재단 중?고등학교와 舊 인천대 간 사잇길 ▲舊 인천대 건물 주변엔 CCTV 등 방범 시설 부재로 인한 사각지대도 발생했다.
이와 함께 대형 버스 및 화물차 등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장기간 방치돼 있어, 슬럼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최근엔 볼라드 파손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쓰레기 투기 등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경찰청은 이 같은 상황이 안전 관리 부재에서 비롯된 것으로 진단하고 ▲볼라드(불법주정차 차단) ▲보안등(보행로 조도개선) ▲CCTV·비상벨(사각지대 해소 및 골든타임 확보) 설치 등 셉테드(CPTED,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디자인) 기법을 활용한 내부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선인재단 부지 내에는 ▲인천소방고(271명) ▲선인중(253명) ▲선화여중(493명) ▲인화여고(559명) ▲선인고(449명) ▲인화여중(862명) ▲대중예술고(339명) ▲인천전자마이스터고(400명) 등 8개 학교, 3,626명의 학생(2022년 6월 기준)이 등?하교를 하고 있어 학생 안전을 위해서라도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인천경찰청은 자체 예산 2천만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고, 허종식 의원은 추가 예산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학교용지가 방치된 것은 구역별 소유주가 불명확해 관리주체 특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부지 내 도로가 도시계획상 도로가 아니어서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의 행정적 협의도 선행돼야 한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대는 지난 2020년 인천시로부터 제물포캠퍼스 무상양여 당시 교육여건 개선과 원도심 활성화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이 이전하기로 한 만큼 인천대와 인천시교육청이 옛 선인학원 학교 용지를 안전하고 쾌적한 곳으로 바꿀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어 “경찰, 지자체, 교육청, 인천대 등 당국과 지역사회가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선결과제”라며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부지와 중?고등학교 통학로에 대한 환경개선 사업이 추진되면 학생은 물론 주민들이 공원?체육시설과 산책로(둘레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종식 의원실은 ▲인천청·미추홀서 안전간담회(’23.1.18.) ▲인천청·미추홀서 합동 방범진단(1차, ’23.1.25) ▲인천청·미추홀서 합동 방범진단(2차, ’23.3.20.) ▲인천청·미추홀서 합동 방범진단(3차, ’23.3.23.) ▲의원실 현장점검(’23.4.9) 등 옛 선인재단 학교부지의 안전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