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과 (사)내포문화숲길(이사장 도신)은 국가숲길에 시민과학을 도입하기 위해 4월 7일과 8일 충남 내포문화숲길 예산 및 홍성안내센터에서 발대식과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가숲길은 산림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숲길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산림 청장이 지정·고시하는 제도로 2023년 3월 기준 8개소 1,257km가 지정되어 있다.
시민과학은 대중이 전문가와 함께 과학적 탐구·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발적 활동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충남도청,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사)내포문화숲길과 함께 국가숲길인 내포문화숲길에 시민과학을 도입하는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시민과학 도입 내용은 국가숲길에서 상징성이 있는 식물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특성을 구명하여 국가숲길 운영·관리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써 내포문화숲길 명물 중 하나인 붉노랑상사화를 선정했다.
붉노랑상사화는 꽃이 아름답고 내포문화숲길의 불교테마 코스 내 옛절터 주변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코스의 상징으로 활용되고(상사화 걷기 프로그램, 스탬프 활용 등) 있다. 하지만 열매를 잘 맺지 못하는 특징과 기후변화에 따라 개화시기가 변화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시민과학은 식물의 분포와 계절에 반응하는 특성을 조사하여 붉노랑상사화 관리와 활용의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추진되는 시민과학은 성인 참여자 모임과 홍주고등학교 재학 중인 고등학생, 그리고 선생님으로 이루어진 모임이 참여하는 등 세대를 아우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발대식과 현장토론회에서는 시민과학 참여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시민과학의 의의와 조사방법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시민과학에 대한 참여의식 고취와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 미래산림전략연구부 이시혜 부장이 시민과학 참여자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국가숲길에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한 분야에 지역주민과 관심 있는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과학을 단계별로 구체화하여 모델화시킴으로써 점차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조재형 과장은 “국가숲길에서 시민과학을 도입하는 것이 처음이라는 점이 매우 뜻깊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시민과학 모델이 국가숲길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다양한 분야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