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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 “월드컵 좋은 성적 내 여자 축구 유소년 늘어났으면”


조소현(토트넘FC위민)은 오는 여자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 여자 축구의 저변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과 11일 저녁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잠비아와의 A매치 2연전을 펼친다. 잠비아는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모로코를 대비한 평가전 상대가 될 전망이다.

조소현은 5일 오전 파주NFC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나섰다. 조소현이 대표팀에 소집된 건 지난 2022년 7월 E-1 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조소현은 “9개월 만에 들어왔는데, 이런 말 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계속 있었던 사람 같다. 선수들도 많이 반가워하고 감독님이든 스태프들도 항상 봐왔던 것 같다. 오랜 공백만큼 준비를 열심히 잘해왔는데, 이번 잠비아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말했다.

조소현은 대표팀 주장으로 앞선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했다. 지난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서는 16강에 진출했고,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3전 3패로 주저앉았다. 이에 대해 조소현은 “세 번의 대표팀이 모두 장단점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어린 선수들과 중고참 선수들의 배분이 잘 이뤄진 팀이다. 경험을 좀 더 잘 나누고 준비하다 보면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여 년간 여자축구의 황금 세대를 이끌어 온 조소현에게 이번 월드컵은 사실상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조소현은 “저는 솔직히 제 몸만 된다면 다음 월드컵까지도 목표를 갖고 있다. 매년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이번 월드컵이다. 눈앞에 있는 월드컵에 더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소현은 여자 대표팀에서 지소연(144경기)에 이어 A매치 최다 출전 2위(142경기)를 기록하고 있다. 조소현은 “제가 가진 기록이든 다른 누가 가진 기록이든 어린 선수들이 빨리 성장해서 이 기록을 깨야 하는 게 맞다. 좀 더 어린 선수들이 좀 더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바랐다.

2018년부터 영국여자슈퍼리그(WSL)에 뛰고 있는 조소현(토트넘FC위민)은 현지에서 체감하는 여자 축구의 열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소현은 “제가 처음에 WSL에 들어왔을 때보다 엄청난 속도로 리그가 발전하고 있다. 매해 팬들도 더 많아지고 투자도 늘어난다. 그만큼 여자 축구에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도 선진적인 나라를 보고 배워 좋은 리그로 자리 잡아야 한다. 한국 여자 축구도 많이 투자가 많이 들어와 선수도 팀도 그만큼 발전하면 좋겠다. 협회나 연맹이 다 같이 노력하면 잘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여자 축구의 발전을 기대했다.

끝으로 조소현은 “이번에는 저희가 가진 걸 좀 더 잘 보여줘서 우리가 이만큼 성장했고 이 정도까지 갈 수 있겠다는 모습을 미래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어린 여자 축구 선수들이 축구를 좀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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