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원장 신동인)은 봄철 해빙기를 맞아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전국의 농경지, 하천 등 바이러스 양성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4월 3일부터 환경조사에 들어간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환경조사는 처음 발생한 2019년 10월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바이러스 검출 지역이 넓어짐에 따라 조사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환경조사는 최근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10개 시군 지역을 대상으로 농경지, 매몰지, 하천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농경지 조사는 농업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월 3일부터 약 3주 동안 진행되며, 농경지 주변 약 160개 지점에서 토양 등을 채취하고 바이러스를 분석한다.
집중호우가 자주 일어나는 여름철부터는 관계기관과 협업하여 43개 하천수 지점을 조사하고 16개 댐으로 유입되는 야생멧돼지 등의 폐사체를 감시한다. 하천수 조사의 경우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지역을 구분하여 시료를 채취하고 시료 분석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총괄한다.
댐으로 유입되는 폐사체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련기관과 협조하여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및 육안으로 감시한다.
또한, 여름철 집중호우로 훼손, 유실 등의 우려가 있는 매몰지 136곳에 대해서도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한다. 조치가 필요한 매몰지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해당 지자체에서 이설 또는 소멸할 예정이다.
정원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예방을 위해서는 야생멧돼지 폐사체 감시가 매우 중요하다”라며, “산이나 하천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할 경우 접근하지 말고 즉시 110 정부민원콜센터나 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신고해 달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