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도하컵 우승을 합작한 홍시후와 고영준은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2023 도하컵 U-22 친선대회 일정을 마치고 29일(한국시간)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3 도하컵 친선대회에서 1,2위 결정전 끝에 아랍에미레이트(UAE)를 물리치고 3전 전승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홍시후(인천유나이티드), 고영준(포항스틸러스) 등 2선 자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홍시후는 이라크와의 2차전에서는 고영준의 득점을 돕고, 아랍에미레이트(UAE)와의 1,2위 결정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도하컵 우승을 이끌었다.
입국장에서 만난 홍시후는 “친선대회이지만 해외에 나가 많은 경험을 했다. 우승을 하고 돌아올 수 있어 결과에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홍시후는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준 것에 대해 공격수 출신 황선홍 감독의 조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홍시후는 “아무래도 감독님이 골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신다. 지금처럼 짧은 시간을 출전하더라도 공격수로서는 득점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시후는 이번 대회 3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황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홍시후가 뛰는 2선 포지션에는 이강인(마요르카), 양현준(강원FC), 정상빈(미네소타유나이티드FC), 엄지성(광주FC) 등 동 나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많다. 홍시후는 이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피지컬적인 부분을 꼽았다. 그는 “모두 워낙 좋은 선수들이고, 동료이자 경쟁자”라면서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힘과 피지컬 부분에서는 이들보다 제가 더 뛰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시후는 소속팀인 인천에 복귀해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골을 넣고 든 생각이 설레는 마음보다는 팀에 돌아가서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책임감도 느끼고 좋은 기운을 안고 가는 것 같다. 팀에 돌아가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라크와의 2차전에서 후반 44분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한 고영준 역시 이번 친선대회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영준은 “이번 년도 첫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 매우 뜻깊다”며 운을 뗐다.
고영준은 이라크와의 도하컵 2차전에서 후반 10분 허율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이후 후반 44분 홍시후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득점 상황에 대해 그는 “교체 선수들의 역할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것인데, 그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전반부터 뛰던 친구들이 열심히 뛰어줘서 나한테도 기회가 온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고영준은 이강인, 오현규 등 2001년생 친구들의 성인 대표팀 활약이 자극제가 됐다고 언급했다. 고영준은 “어제 우루과이전을 봤다. 비록 골이 취소됐지만 (오)현규가 슈팅했던 것도 봤고, (이)강인이가 경기에서 잘하는 모습도 봤다”면서 “친구들의 활약이 나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나도 더 노력해서 성인대표팀까지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강인과의 공존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강인이가 패스가 워낙 좋다. (이)강인이와 함께 뛴다면 2선 침투 등에 더 집중해 좋은 시너지를 만들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고영준은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봐주신 포항 팬분들이 많은데 감사하다”면서 “대표팀에 소집되어 나름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이 흐름을 포항에서도 이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