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2연전에서 맹활약한 황인범을 칭찬하며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공언했다.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국가대표팀은 전반 10분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에게 헤더골을 내준 뒤 후반 6분 황인범이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에 지면 누구나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러나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만족한다”며 “지난 경기와 다른 부분은 전반 20분 정도 우리의 리듬과 템포를 찾지 못했다. 특히 세트피스로 실점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나머지 70분 경기에서는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 A매치 2연전을 치른 소감.
지난 열흘 간 선수들과 함께하며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10일 동안 계속 발전하고 싶어 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며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됐다. 누구나 지는 것을 싫어해 기분은 좋지 않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서는 칭찬하고 싶다. 김영권의 두 번째 득점이 취소된 것이 아쉽고, 그 득점을 했다면 분명 세 번째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 같다.
- 지난 콜롬비아전과의 차이점은.
지난 경기와 다른 부분은 전반 20분 정도 우리의 리듬과 템포를 찾지 못했다. 특히 세트피스로 실점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그러나 나머지 70분 경기에서는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생각한다.
- 황인범이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두 번의 평가전에서 남미의 강팀과 경기를 했다. 결과는 1무 1패이지만 경기력은 좋았다. 빠른 템포의 좋은 경기를 했다. 세계적인 축구의 흐름에 맞는 빠른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황인범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직접 만나보니 더 뛰어난 선수인 것 같다. 황인범은 패스 길목 찾는 능력이 뛰어나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다.
- 2경기에서 수비진의 경기력이 아쉬웠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수비진의 경기력에는 만족한다. 세트피스로 실점했는데 이는 축구의 일부분이다. 전반전 발베르데의 유효슈팅 장면, 후반 프리킥 장면 이외에는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고, 전체적으로 수비는 잘했다.
때로는 포백 앞에 황인범과 정우영까지 내려와서 6명이 수비하거나 윙포워드까지 내려와 수비 진영을 갖췄다. 수비 조직력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들이 전방으로 공격적으로 나갈 때는 자유롭게 기량 펼쳤으면 좋겠다. 선수들의 기량을 운동장에서 펼칠 수 있도록 나도 돕겠다.
-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으로서 대표팀의 세 공격수(황의조, 조규성, 오현규)에 대해 평가한다면.
모두 좋은 선수이다. 지난 10일간 좋은 선수들과 훈련하며 매우 즐거웠다. 사실 이는 팀의 전술에 따라 다르다. 투톱일 수도 있고 원톱일 수도 있고, 투톱에 섀도 스트라이커를 세울 수도 있다. 오늘 경기 같은 경우는 상대 수비수의 신장이 높아서 공격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이외에도 공격수는 윙포워드, 풀백들과 어떤 연계와 호흡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오현규는 아주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상당히 직접적이고 골을 넣고 싶어 하는 배고픔이 있다.
- 손흥민을 프리롤로 기용하면서 미드필드진에서 이강인과의 호흡을 어떻게 보는지.
좋은 경기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두 선수를 끝까지 교체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9번 자리만 교체하고 미드필더 자리는 놔뒀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이다. 손흥민의 장점을 팀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전술을 꾸릴 것이다. 이를테면 이강인이 오늘 경기 손흥민을 도왔던 것처럼 여러 주변 선수들이 손흥민을 돕게 할 것이다.
이강인은 오늘 너무 잘했다. 상대는 어려움을 겪었고, 이강인을 막기 위해 상대가 할 수 있는 건 파울뿐이었다. 이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좋다. 선수의 성장을 돕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