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지난해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 지휘 아래 원정 두 번째로 16강 진출에 성공한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사령탑이 바뀐 후 첫 평가전을 치른다.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과 콜롬비아 대표팀의 상대 전적은 역대 7경기 4승 2무 1패로 한국이 앞서고 있다. 가장 최근 있었던 2019년 3월 A매치 친선경기에서는 이재성과 손흥민이 차례로 득점하며 한국이 2-1로 승리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주장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을 하루 앞둔 2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데뷔전을 앞둔 클린스만 감독은 “합류한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 3일 동안 선수들을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선수들이 어떤 방향을 원하는지 알아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도 팬도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해외파 중 이강인의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그의 소속팀(마요르카) 경기도 모두 챙겨보고 있다. 이강인 같이 좋은 선수를 지도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그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에서도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강인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줄곧 외면받다가 가장 중요한 무대인 월드컵 본선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클린스만호의 주장은 손흥민이 맡게 됐다. 2018년 8월 벤투 감독 부임 후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손흥민은 클린스만호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다. 이로써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역대 최장수 주장(4년 7개월)이 됐다.
손흥민은 “작년에는 월드컵에 처음 나가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제는 월드컵을 경험했고, 선수들도 얼마나 어렵고 간절한 무대인지를 느꼈을 것이다. 주장으로서 팀원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말도 말이지만 행동으로서 솔선수범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A매치 2연전은 3만 7000석(울산문수축구경기장)과 6만 4000석(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이 매진되며 만원 관중 속에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사실 이번에는 겨울에 월드컵이 열려서, 끝나고 소속팀에 돌아가기 바빴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할 시간 없이 소속팀으로 해산했다. 이번 A매치를 통해 다시 인사드릴 것 같은데, 선수들도 많은 책임감을 갖고 경기하겠다”며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국이 상대할 콜롬비아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네스토르 로렌조 감독을 선임하며 리빌딩에 나섰다. 최근 4경기에서는 3승 1무를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은 카타르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콜롬비아는 본선에 가지 못했다. 승리에 목마른 상태로 한국에 왔을 것”이라며 “승리가 절실한 팀이라 더욱 기대된다. 우리도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