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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제11회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 낭독 공연 개최

오는 31일, 단편소설 ‘도둑맞은 가난’을 온·오프라인 낭독공연으로 만나다

[한국뉴스타임=편집국] 구리시는 오는 3월 31일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박완서 작가 타계 12주기를 기억하고 작가의 문학적 업적을 추모하며 그리움을 나누기 위해 ‘추모 낭독공연’을 개최한다.

1970년 장편소설 '나목'으로 등단한 한국문학의 거목 박완서 작가는 1998년부터 구리시 아치울 마을에 정착해 2011년 타계하시기 전까지 구리시에서 집필활동을 전개했다.

구리시립도서관은 작가가 타계한 다음 해인 2012년부터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라는 타이틀로 매년 추모 공연을 개최해왔으며, 어느덧 11회를 맞아 구리시를 대표하는 문학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낭독공연으로 올려지는 작품 '도둑맞은 가난'은 1975년 발표된 박완서 작가의 초기 단편소설로, 온 가족을 잃은 여주인공이 ‘상훈’이라는 인물을 통해 부자들이 모든 것을 빼앗고 가난마저 훔쳐 가는 현실에 환멸과 좌절을 느끼게 되는 내용이다.

박완서 작가 특유의 짜임새 있는 구성과 공감되는 이야기로 중산층의 허위의식, 청년세대의 고단함에 대해 한번 뒤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공연은 박완서 작가의 문체와 표현의 매력을 충분히 살린 배우들의 낭독뿐만 아니라 작품과 어울리는 라이브 연주와 영상을 도입해 듣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함께하는 복합예술공연 형식으로 무대가 채워진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원활한 공연관람이 어려웠지만, 올해 거리두기 없이 개최되는 박완서 낭독공연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공감하며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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