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경인전철 인천역에 열차가 승강장 직선 구간에 정차할 수 있도록 승강장 개량 사업을 추진하고, 스크린도어도 함께 설치하기로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지난 2020년 5월 인천역에서 60대 남성의 선로 추락 사건에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가철도공단이 각각 승강장 개량과 스크린도어 설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14일 오전 관계기관과 함께 인천역에서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인천역 승강장은 국내 철도역사 중 가장 심한 급곡선 구조여서 접이식 안전발판 설치만으론 안전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2017년 1번홈 곡선승강장 50m 구간에 접이식안전발판 10개를 설치·운영 중이었으나, 2020년 해당 구간에서 사상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3개를 추가 설치한 가운데, 안전 강화를 위해 급곡선 승강장 구조를 개선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열차가 직선 승강장 쪽에 정차할 수 있도록 2번 승강장을 인천역사 방향으로 궤도 80m를 개량하고, 홈지붕(L=180m)을 설치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49억6천만원이 투입되며 올해 4월 공사에 착공, 11월 완공 예정이다.
승강장 개량사업에 발맞춰 국가철도공단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역은 경인전철 인천 구간 중 유일하게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역사다. 이와 관련 국가철도공단은 올해 6월 공사를 발주, 내년 3월까지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철도공단은 인천역 승강장이 노후한 만큼 스크린도어 설치와 함께 승강장 보강, 지장물 이설 등을 병행하기로 했다.
허종식 의원은 “동인천 민자역사 문제를 포함해 인천역 또한 민자역사 개발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매몰비용이 시민 안전보다 우선시 되어서는 안 된다고 철도당국에 촉구해왔다”며 “인명사고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대응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스크린도어 설치 등 안전 조치가 마련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어 “한국 철도의 시발점인 인천역이 시민을 위한 쾌적하고 안전한 역사로 변모할 것”이라며 “인천역을 포함한 경인전철 역사 시설물이 노후한 만큼, 철저한 안전 검사와 주기적인 시설 보수 등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