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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중국 꺾고 U-20 월드컵 티켓 확보


[한국뉴스타임=편집국] 남자 U-20 대표팀이 U-20 아시안컵 4강에 오르며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에 진출하게 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3 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17분 김용학의 동점골, 연장 전반 10분 성진영의 역전골과 연장 전반 15분 최석현의 쐐기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위까지 주어지는 FIFA U-20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오는 15일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4강전을 치른다.

월드컵 티켓 확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한국은 이제 11년 만의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4강 상대는 홈 팀이자 현재 이 연령대에서 최강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우즈베키스탄이다. 한국은 대회 통산 12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국이며 가장 최근 대회인 2018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중국전에 공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그동안 강성진과 김용학을 번갈아 사용하던 것과는 달리 이번 경기에는 두 선수를 동시에 선발 출전시켰다. 빠른 선제골을 통해 주도권을 잡겠다는 심산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성진영(고려대)이 나서는 가운데 2선에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김용학(포르티모넨세), 강성진(FC서울)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강상윤(전북현대)과 이승원(강원FC)이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배서준(대전하나시티즌), 황인택(서울이랜드), 최석현(단국대), 박창우(전북현대)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준홍(김천상무)이 지킨다.

공격에 힘을 준 한국은 그러나 초반부터 강하게 몸싸움을 걸며 도발하는 중국의 플레이에 고전했다. 전반 중반에 이승원이 시도한 두 차례 코너킥을 제외하면 상대를 위협할 이렇다 할 슈팅조차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격의 활로를 여는 역할을 하던 주장 이승원이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김 감독은 급하게 이승원을 빼고 문승민(전주대)을 투입했다.

전반 막판에는 골과 다름없는 기회가 무산됐다. 성진영이 전반 39분 골문 바로 앞에서 배준호의 땅볼 크로스에 오른발을 갖다댔으나 상대 골키퍼의 동물적인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한국은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시도했으나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일격을 당했다. 우리 진영에서 빌드업을 시도하다가 볼을 빼앗긴 것이 화근이 됐다. 이후 중국의 무탈리푸 이민카리가 페널티 에리어 오른쪽으로 돌파해 들어온 뒤 골라인 부근 사각지대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김준홍과 골포스트 사이 좁은 공간을 뚫고 들어갔다.

한 골 차로 뒤지자 김 감독은 교체로 투입했던 문승민을 다시 빼고 190cm 장신공격수 이영준을 들여보냈다. 밀집수비를 펼치는 중국을 상대로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자 피지컬과 높이를 활용한 플레이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영준이 투입된 후 그에게 수비가 몰리며 빈틈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한국은 후반 17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김용학이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한 뒤 아크 부근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중국 수비수 양민지에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김용학이 침착하게 왼발로 차넣어 1-1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영준을 활용한 공중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영준이 두세 차례 좋은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머리에 정확히 맞추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용학이 페널티 에리어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정규시간 90분 내로는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공중볼로 수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은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성진영이 연장 전반 10분 해결사로 나섰다. 성진영은 강성진이 왼발로 높게 올려준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한 뒤 뛰어나오는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오른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2-1로 앞선 한국은 연장 전반 15분 최석현의 헤더골까지 터지며 두 골 차로 앞섰다.

이에 김 감독은 연장 후반 센터백 김지수를 투입하며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이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끝에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마치며 환호했다.

2023 AFC U-20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 3-1 중국

(연장)

득점 : 무탈리푸 이민카리(후3, 중국) 김용학(PK, 후17) 성진영(연전10) 최석현(연전15, 이상 대한민국)

출전선수 : 김준홍(GK), 배서준(연전1 조영광), 황인택, 최석현, 박창우, 강상윤, 이승원(전38 문승민, 후11 이영준), 배준호(연후8 김희승), 김용학(연후1 박현빈), 강성진(연후1 김지수), 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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