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남자 U-20 대표팀이 조별리그 무패로 조 1위를 차지하며 U-20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타지키스탄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7점(2승 1무)을 기록한 대표팀은 조 1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7시 타슈켄트의 JAR 스타디움에서 D조 2위와의 8강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1, 2차전과 동일한 4-1-4-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성진영(고려대)이 나섰다. 2선에는 이준상(성남FC), 김희승(대구FC), 강상윤(전북현대), 김용학(포르티모넨세)이 출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김경환(대전하나시티즌)이 맡았다. 배서준(대전하나시티즌), 최석현(단국대), 김지수(성남FC), 조영광(FC서울)이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김준홍(김천상무)이 지켰다. 앞선 2경기에 선발 출장했던 ‘캡틴’ 이승원(강원FC)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8분 풀백 조영광이 오른쪽 측면에서 김용학에게 내줬고, 김용학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돌파한 뒤 왼발로 슛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반 중반부터는 타지키스탄이 한국을 몰아쳤다. 전반 26분에는 아슈마마도프가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 후 먼 거리에서 그대로 슛했으나, 골키퍼 김준홍이 점프하며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31분에는 수비가 걷어낸 공을 받은 아크타모프가 중거리 슛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왼쪽 측면에서 반격의 기회를 찾았다. 전반 32분에 이준상이 돌파하며 상대를 유인했고 수비가 막아내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박스 바깥쪽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강상윤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으나 공격진을 지나 그대로 골라인 아웃됐다. 박스 안에 있던 김희승이 머리를 갖다 대려 했으나 거리가 살짝 부족했다.
한국은 양쪽 측면에서 윙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득점 기회를 노렸으나 공이 박스 안으로 연결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빠른 템포 속에서 양 팀의 공격과 수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타지키스탄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전반 43분 카몰로프가 중원부터 드리블한 뒤 박스 앞에서 오른발로 슛했으나, 골키퍼 김준홍이 넘어지며 막아냈다.
전반 내내 한국은 지난 두 경기 중원에서 볼 배급을 맡았던 미드필더 이승원의 공백이 커 보였다. 이에 김은중 감독은 전반 종료 직후 수비형 미드필더 김경환과 2선에 김희승을 빼고 강성진과 이승원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에도 타지키스탄의 밀집 수비와 강한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20분 김은중 감독은 또 한 번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던 김용학을 빼고 이번 대회 처음 출장하는 문승민(전주대)을 투입했다.
전후반 내내 수비적으로 나왔던 타지키스탄은 8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이에 후반 막판부터 라인을 올리며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한국은 이를 역이용해 역습 기회를 잡았다. 후반 35분에는 상대의 공격 이후 이어진 역습 찬스에서 강성진이 왼쪽 측면에서 돌파한 뒤, 반대편에 있던 이영준에게 연결했다. 이영준이 문승민에게 패스한 공을 문승민이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왼쪽 골대 상단을 맞췄다.
정규시간 90분이 끝나고 추가 시간 5분이 주어졌으나, 양 팀 모두 더 이상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고, 한국은 2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23 AFC U-20 아시안컵 C조 3차전
대한민국 0-0 타지키스탄
출전선수 : 김준홍(GK), 배서준, 최석현, 김지수, 조영광, 김경환(HT 이승원), 이준상, 김희승(HT 강성진), 강상윤, 김용학(후20 문승민), 성진영(후28 이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