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서울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국내 최초 무가선 트램(TRAM·노면 전차) 방식으로 도입되는 위례선의 품질 확보와 제도적·기술적 상호 협력을 위해 손잡는다.
서울시는 3월 8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본관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한국철도기술연구원 간 국내 최초 무가선 트램(위례선) 성공 개통을 위한 공동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이 참석했다.
트램(TRAM·노면 전차)은 대한제국(고종 36년) 시기인 1899년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8km)에 최초로 도입되어 1968년까지 약 70년간 운행되다가 자동차의 대중화로 사라졌다. 위례선(트램) 도시철도는 서울 남동부에 있는 대규모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의 교통난 해소 및 대중교통 편의성 증진을 위해 송파구 마천역(5호선)~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 연장 5.4㎞에 총 12개소(환승역 3개소)의 정거장을 트램으로 연결하는 친환경 신교통사업이다. ’25년 9월 개통 목표인 위례선 트램이 개통하면 1968년 서울에서 노면 전차가 사라진 이후 57년 만에 다시 부활하게 되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국내 최초 무가선 트램 노선인 위례선 도시철도의 성공적 개통을 위해 ▲위례선의 품질 확보 및 원활한 공사 추진을 위해 제도적·기술적 협력 방안 논의 ▲철도종합시험운행 계획수립 및 시행 ▲차량기술 및 형식승인제도 개편 등을 상호 협력한다.
현재 위례선 트램은 지난 ‘22.6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2.12월 국토부로부터 최종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착공에 들어선 단계이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위례선 트램은 배터리를 지붕에 탑재하여 전력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공중에 전선이 필요 없어 도시경관을 해치지 않고, 저상으로 설계되어 승강장과 평행 승·하차를 할 수 있어 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버스 4대 분량의 수송용량을 대체하며, 매연이 없는 트램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대중 교통수단이다.
1대당 객차가 5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대정원은 260명이다. 총 10편성이 운행될 계획이다.
시는 중전철, 경전철 등 지하철에서의 경험과 달리, 무가선 트램 사업은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위례선 건설사업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위례선 트램 건설사업의 품질을 확보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철도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09년부터 1회 충전으로 35㎞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 무가선 트램 개발을 추진했으며, 오송 차량기지(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가선 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전용 시험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도로교통연계 트램 우선신호, 매립형 궤도 등 트램 시스템 전반에 관해 연구하고 개발하여 현재 부산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기술력으로 인해 세계적으로도 전구간을 무가선 배터리로 운행하는 구간은 없다. 프랑스 니스 트램(1호선)은 8.7㎞ 구간 중 0.91㎞, 미국의 달라스 트램은 2.6㎞ 구간 중 1.6㎞, 미국의 디트로이트 트램은 5.1㎞ 구간 중 3㎞를 무가선 배터리로 주행한다.
서울시는 위례신도시에 트램을 건설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지역 주민들에게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위례신도시의 트랜짓몰(Transit Mall)이 향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결합한 관광명소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트랜짓몰은 자동차 진입을 제한해 노면전차 등의 대중 교통수단만을 통행시키고 보행자 위주의 공간을 조성, 쾌적한 보행과 쇼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도심지 상업공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