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농촌진흥청은 다른 과일보다 일찍 꽃이 피는 ‘플럼코트’ 열매를 안정적으로 맺게 하려면 살구 꽃가루로 인공수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두와 살구를 교잡한 과일인 플럼코트는 꽃가루가 없는 데다, 꽃 피는 시기가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남부 지역 3월 20일경)로 꽃샘추위 기간과 겹친다.
플럼코트가 안정적으로 달리게 하려면 과수원 안에 꽃 피는 시기가 비슷한 살구나무를 30% 정도 심고 꽃가루 운반 곤충(방화곤충)을 활용, 자연 수분을 유도한다. 하지만, 꽃가루받이나무(수분수)가 부족하거나 기상환경이 나빠(온도 10도 이하, 풍속 17m/s 이상) 곤충 활동이 활발하지 않을 때는 인공수분을 해야 한다.
플럼코트의 꽃 피는 기간은 10~14일 정도로 긴 편이므로, 꽃이 핀 직후 서둘러 인공수분을 하기보다는 꽃이 피어있는 기간 중 기상 조건이 좋은 날을 택해 작업하도록 한다.
농촌진흥청이 플럼코트 ‘하모니’ 품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꽃이 약 80% 정도 핀 때로부터 2~10일 뒤, 평균기온 13도(℃), 최고기온 17도(℃) 이상의 조건에서 인공수분을 하면 열매가 25% 이상 충분히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날이 포근하고 바람이 없는 날,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 인공수분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살구 꽃가루는 시중에서 구매하거나, 직접 꽃봉오리를 채취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꽃가루은행 등에서 정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꽃가루는 0.1헥타르(300평) 기준, 솜털 봉을 이용하면 약 10g, 전동교배기를 이용하면 40g 정도가 든다. 꽃가루 10g을 얻기 위해서는 약 500~600g의 꽃봉오리가 필요하다.
또한, 인공수분 할 때는 꽃가루 소요량을 줄이고 인공수분 한 꽃을 구별할 수 있도록 증량제를 쓰는데 열매달림 습성은 품종별로 다르므로 품종에 따라 증량제 양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열매달림이 좋은 ‘하모니’, ‘심포니’는 꽃가루와 증량제 비율을 1대 9 정도로 섞어 1~2회 인공수분 한다. ‘티파니’는 1대 3 비율로 2~4일 간격으로 2~3회 인공수분을 해주는 것이 좋다.
꽃가루 채취와 인공수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농촌진흥청 농사로 누리집 ‘플럼코트 인공수분 기술’ 동영상을 확인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전지혜 과장은 “플럼코트는 꽃 피는 시기가 빨라 날이 좋지 않으면 열매달림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인공수분으로 안정적으로 열매가 달리도록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