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전반에 상대에 대한 적응을 마친 뒤 후반에 나섰다. 하프타임 때 좌우 전환을 빠르게 해보자고 팀에 변화를 줬는데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19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U-20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20분 배준호의 선제골과 6분 뒤 터진 강성진의 추가골에 힘입어 요르단을 2-0으로 격파했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시작 전부터 오늘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요르단은 피지컬적으로 좋은 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준비하며 힘들었다. 그런데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잘 이겨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요르단은 지난 2일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3일 만에 치러지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체력적으로도 힘들 것이 예상됐다. 김은중 감독은 “상대가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 예상했지만, 막상 경기해보니 요르단의 체력이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에 우리 선수들도 전반에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반에 고전했던 한국은 후반에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후반 26분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강성진(FC서울) 역시 ‘감독님이 하프타임 때 좌우 전환을 빠르게 하면서 상대를 괴롭혀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감독님과 코치진의 동기부여가 큰 힘이 됐다’고 언급했다.
김은중 감독은 “전반에 상대가 수비 라인을 내렸고, 선수들의 피지컬도 좋다 보니 우리 선수들이 당황한 면이 있었다”며 “전반에 상대에 대한 적응을 마친 뒤 후반에 나섰는데, 빠르게 흐름을 바꾸며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1일 개막한 2023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6일(한국시간)까지 치러지는 동안 실점하지 않은 팀은 한국, 우즈베키스탄, 사우디 3팀밖에 없다. 견고한 수비의 원동력에 대해 묻자 김은중 감독은 “비결이라기보다 수비는 매 경기 실점하지 않으려 하고, 공격은 매 경기 득점하려고 할 뿐이다. 다음 경기에서도 이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는 8일 21시(한국시간) 타지키스탄과의 최종전을 치르는 한국은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한다. 김은중 감독은 “오늘 경기는 이미 끝났다. 다음 경기를 앞두고 계획을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해야 할 것 같다”며 자만심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