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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골’ 강성진 “얼굴 가리는 세리머니는 미리 준비된 것”


[한국뉴스타임=편집국] “얼굴을 가리는 골 세리머니는 프로필 사진을 찍었을 때 나온 아이디어였다. 프로필 사진에서 나왔던 포즈를 그대로 재현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국가대표팀이 5일 19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U-20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20분 배준호의 선제골로 균형을 깼고, 6분 뒤에는 강성진이 중앙선부터 수비수 세 명을 제친 뒤 환상적인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지난 오만전에서 후반 19분에 교체 투입돼 골 맛을 봤던 강성진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강성진은 “전반에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힘있게 잘 버티며 수비했고, 볼을 빼앗으며 우리를 어렵게 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수비수들도 잘 버텨줘서 실점하지 않고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하프타임을 계기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가 경기 흐름을 바꿨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의 공을 수비수들에게 돌렸다.

후반 득점 상황에서 강성진은 중앙선부터 볼을 잡아 드리블하며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는 등 화려한 개인기와 돌파 능력을 보여줬다. 이어 수비수 한 명까지 헛다리짚기로 제친 뒤 왼발로 슛해 골망을 흔들었다. 강성진은 “역습 상황에서 공간이 앞에 보여서 계속 치고 나갔다. 왼쪽에 (배)준호도 보였는데 수비가 따라가는 게 보여서 계속 앞으로 나아갔고 하나하나 제치다 보니 공간이 열렸다. 슈팅 각도가 나와서 때렸는데 공이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득점 장면을 설명했다.

강성진은 득점 후 왼손으로 얼굴 반쪽을 가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경기도 그렇고 이번 경기도 출국 전 프로필 사진을 찍었을 때 포즈 아이디어였다. 프로필 사진에 나왔던 포즈를 경기장에서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 언급했다.

강성진은 득점 후 배준호와 몸을 부딪치는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등 팀 동료들과 융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특별히 호흡이 잘 맞는 선수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아무래도 내 포지션의 특성상 (이)영준, (성)진영이처럼 중앙 공격수나 (조)영광, (이)준재, (박)창우 같은 풀백 친구들과 호흡할 기회가 많다. 내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는데, 꼭 한 명을 뽑기보다는 모두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서로를 도와주려고 경기장에서 얘기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기록한 한국은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오는 8일 21시(한국시간) 타지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며, 8강에 진출한다면 D조에 속한 일본이나 사우디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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