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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공문배 감독 “이기면 선수 몫, 지면 감독 책임”


[한국뉴스타임=편집국] “오늘 경기 승리는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다. 이기는 것은 선수의 몫이고, 지는 것은 감독의 책임이다.”

양주시민축구단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한 공문배 감독이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공문배 감독이 이끄는 양주시민축구단(이하 양주)은 5일 오후 서울 성내유수지축구장에서 펼쳐진 ‘2023 하나원큐 FA컵’ 1라운드에서 서울양천구TNTFC(이하 서울TNT)를 상대로 김다원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에 진출한 양주시민축구단(K3)은 오는 29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천안시티FC(K2)를 상대한다.

경기 후 만난 공문배 감독은 “따로 동계 전지훈련을 가지 못해 선수 구성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하지 못했다. 그래서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는 게 눈에 보였다”면서도 “그럼에도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다. 이기는 것은 선수의 몫이고, 지는 것은 감독의 책임”이라며 체력적인 부담에도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양주와 서울TNT는 지난 2월 연습경기에서 맞붙은 전적이 있다. 당시 두 팀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에 대해 공문배 감독은 “2월 연습경기에서는 아직 선수 구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맞붙었다. 그리고 TNT는 K5팀이지만 모두 K3, K4를 재도전하거나 프로 진출을 다시 준비하는 선수들이 모인 팀”이라며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상대에 맞게 전술을 바꾸기보다는 우리의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했다”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선수 시절 1987년부터 1998년까지 11년 간 포항스틸러스에서만 뛴 공문배 감독은 통산 268경기에 출장한 포항의 '원클럽맨' 수비수이다. 그는 포항스틸러스 선수 최초로 200경기 이상 출장했으며, 2013년 포항스틸러스의 창단 40주년을 맞이해 헌액된 명예의 전당 13인에도 최순호, 황선홍, 홍명보, 김기동 감독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공문배 감독은 2003년 포철공고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포항스틸러스 코치, 건국대학교와 충주시민축구단의 감독을 거쳤으며 2년의 휴식기 후 2023년 K3리그 양주시민축구단 감독으로 새롭게 부임했다.

K4팀인 충주시민축구단을 2년간 이끌었던 공문배 감독은 두 리그(K3, K4) 간 차이점에 대해 “K3와 K4는 실력에서 차이가 난다기보다는 심리적인 면에서 작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멘탈만 준비된다면 충분히 프로에서 뛸 수 있을 만큼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다. 이 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공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 체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리그와 FA컵을 함께 준비해야 하는데,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다음 주에 홈에서 양평FC와의 K3리그 개막전 경기를 펼치는데 FA컵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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