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가평군은 마을경관개선사업으로 추진해온 가평읍 읍내8리‘자라목 공원’이 한층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돼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6일 밝혔다.
기존 자라섬 공원은 마을 주 구성원인 고령자를 고려하지 않은 위험한 시설물들이 다수 방치되어 침체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또 조명시설의 부재로 인해 마을 곳곳이 어둡고 가시성이 낮아 야간 보행시 사회적 약자의 심리적 불안감이 높았던 곳이었다.
또 주변에 보납산, 자라섬 등 생태자원이 도심과 연계되어 다양한 여가를 즐기고자 관내?외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공간으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해 왔었다.
이에 군은 자연과 상생하는 창의적 마을경관 조성을 위해 최근 9개여 월의 공사기간 끝에 가평읍 읍내리 1031-4번지 일원 2200㎡부지의 자라목 공원을 새로이 정비했다.
부지에는 자라목 마을브랜드 개발을 비롯해 공원 진입부 영역성 강화를 위한 상징사인물 제작설치,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쉼터 및 휴게공간 마련, 공중화장실 신설, 자연식재와 벤치를 이용한 정원조성, 야간경관을 위한 조명설치, 노후시설물 정비 등 장애인?노인?어린이 등 다양한 계층을 배려한 시설을 마련했다.
사업비는 한강수계 상수원관리지원 주민지원사업비(한강수계기금) 6억8000여만 원이 들어갔다.
군은 사업추진에 있어 정립된 마을 맞춤형 디자인 계획으로 자라목 마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공공디자인, 건축, 조명분야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 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시경관형성에 기여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군의 정체성을 살린 아름다운 마을경관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평읍 읍내8리 자라목 마을은 경축국도와 철도가 지나가는 곳이 자라의 목처럼 낮은 언덕을 이루고 있었다고 해 자라목(鼈:자라별, 項:목항)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옛날 이 고갯길을 가려면 그 폭이 너무 좁아 고개 중간에서 사람을 만나면 그 자리에서 비켜설 수가 없어 다시 내려가지 않으면 통행할 수 없을 정도로 좁았다고 한다.
그 후, 도로가 개설되면서 자라목 고개가 절개되고 2차선 국도로 개발되어 경춘국도의 큰 길목이었으나, 지금은 남쪽 늪산과 초연대 사이를 절개해 4차선 국도가 신설되자 구 도로는 차량통행이 줄어들었다.
특히 자라목 주변 가평천가에 위치한 보납산(329.5m)은 높이가 낮지만 산이 가파르고 전망이 좋다. 보납산은 조선전기 4대 서예가의 한 사람이었던 명필 석봉 한호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1599년 가평군수로 부임한 한석봉은 2년가량 군수 재직시 보납산을 유달리 좋아했는데 보납산 전체가 하나의 돌로 이루어진 석봉이라 그 이름을 따 호를 석봉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명필 한석봉이 초대 가평군수로 재임할 때 시인, 묵객과 학자들이 산수 좋은 가평으로 찾아와 학문에 전념하는 풍토가 생겨나게 한 곳이자 가평을 떠나면서 보납산에 벼룻돌과 아끼던 보물을 묻어 두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