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경기에서 대승한 건 맞지만,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자칫하면 자만할 수 있다. 오늘 경기는 오늘로써 끝이고,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국가대표팀이 2일 19시(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3 AFC U-20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전반 30분 김용학의 선제골에 이어 전반 34분, 후반 14분 성진영의 연속골이 터졌고, 후반 추가시간 터진 강성진의 쐐기골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실에 들어선 김은중 감독은 “우리 팀이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됐다. 첫 경기라 선수들이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승리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기 초반 선수들의 경직된 움직임과는 달리 한국은 전반 30분 김용학의 선제골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전반 34분 성진영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성진영, 강성진이 차례로 득점하며 4-0 대승을 거뒀다.
후반에 경기가 기울자, 오만 선수들의 거친 태클과 함께 격한 장면이 다수 연출됐다. 후반 9분에는 김지수가 상대에게 발목을 밟혀 쓰러졌고, 후반 13분에는 황인택이 상대의 깊은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대회 첫 경기부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들이었다. 이상기류를 감지한 김은중 감독은 후반 19분 김용학과 성진영을 교체하는 등 주축 선수들을 일찌감치 뺐다.
김 감독은 “오만 선수들이 개인 기술이 뛰어나고, 몸싸움을 바탕으로 한 강한 축구를 하므로 이에 대해 대비했다. 그러나 이보다도 우리 플레이를 잘하기 위해 더 많은 준비를 했다”고 짧게 언급했다.
거친 태클에도 반응하지 않았던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심판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선수들에게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고, 우리는 우리의 경기만 하자고 말했다. 오늘 경기에서 있었던 심판의 판정도 존중한다”고 답했다.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대표팀은 3일 뒤인 5일 19시(한국시간)에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경기에서 대승한 건 맞지만,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자칫하면 자만할 수 있다. 이를 관리하는 것은 코치진의 역할이다. 오늘 경기는 오늘로써 끝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내일부터 새롭게 시작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남은 경기 준비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