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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열차 차량정리도 자동화로 “안전하고 정확하게”

무선 차량정리·자동 선로전환기 도입, 인적오류 제로화 추진

[한국뉴스타임=편집국] 국토교통부는 무선 차량정리·자동 선로전환기 등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 보다 안전한 열차 차량정리(입환) 작업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오봉역 사망사고('22.11) 사고를 계기로 위험성이 높은 차량정리 작업환경 개선 필요성이 높아졌고, 철도안전 강화대책('23.1)의 세부과제로서 차량정리의 자동화를 추진하게 됐다.

그동안은 철도 기관사와 차량정리 작업을 수행하는 수송원이 서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차량의 진로를 유도하는 제3의 수송원을 통해 신호를 주고 받으며 차량정리 작업을 수행, 3자 간 의사소통 오류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해 왔다.

또한 화물역의 선로 전환기가 수동식인 경우가 많아 수송원이 직접 선로전환기를 취급할 수 밖에 없어 수송원이 역내 여러 선로를 넘나드는 등 작업 동선이 위험·복잡해지고 작업 시간 부족으로 차량 정리에 집중하기 어려워 안전에 대한 위협을 한층 증가시켰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무선차량정리 시스템의 도입과 안전성 점검을 위해 취급자격·차량기준을 정비하고, 무선차량정리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무선차량정리 시스템과 자동식 선로전환기 도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4년까지 8개역 10개소에 무선 차량정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25년까지 20개역의 수동식 선로전환기를 자동방식으로 개량하여 안전한 차량정리 작업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무선 차량정리는 오봉역과 같이 사고 우려가 있거나 차량정리 작업량이 많아 차량 정리기가 상주하는 화물취급역부터 '24년까지 순차적으로 8개역 10개소에 도입한다.

올해는 3월 제천조차장역(상선)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도담역, 대전조차장역, 오봉역(시멘트 취급), 영주역, 수색역에, '24년에는 괴동역, 동해역, 제천조차장역(하선), 오봉역(컨테이너)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4년까지 현재까지 구매 확정된 5대를 포함하여 13개 무선차량 제어기기를 도입하고, 취급 인력 140명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물류 수송량이 많고 선로전환 시설이 노후화된 20개 역에 대해 차량정리 작업과 열차 진로 변경 등에 사용하는 선로전환기를 자동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올해 20개역 모두 설계 착수하여 흥국사역 등 8개역의 교체공사를 완료하고, 나머지 12개역도 '25년까지 순차적으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자동 선로전환기가 설치되면 역무실에서 로컬관제원*이 원격으로 선로전환기를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개선되어 선로전환 과정의 인적 오류를 예방하고 수송원은 차량정리 작업에 충실할 수 있게 되어 차량정리 현장 안전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은 “최근 탈선사고,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여 국민들의 철도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철도는 인력위주 업무를 탈피하여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단계” 며, “차량정리 자동화를 시작으로 첨단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하여, 철도 전반 안전문화의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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