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남자 U-20 대표팀의 수문장 김준홍(김천 상무)은 자신의 선임이자 국가대표 선배인 권창훈 상병의 조언을 가슴에 새기며 군인정신을 가다듬었다.
김준홍은 24일 오전 파주NFC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짧게 깎은 머리를 하고 취재진과 만났다. 2021년 준프로 계약으로 전북현대에 합류한 김준홍은 지난달 갓 입대한 신병이다. 그는 “선배들이 월드컵 같은 국제무대에서 군인 신분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왔다. 나도 군인으로서 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을 경험했던 권창훈 상병님이 대표팀에 가서도 군인답게 잘하고 오라고 조언해줬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U-20 월드컵에도 나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U-20 대표팀 멤버 중 김천상무 소속 군인은 골키퍼 김준홍과 공격수 이영준 두 명이다.
김준홍의 아버지는 인천유나이티드 골키퍼코치를 맡고 있는 김이섭 코치다. 김 코치는 포항스틸러스, 전북현대, 인천유나이티드를 거치며 K리그에서 211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김준홍은 대회 전 아버지에게 특별한 조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버지도 골키퍼 출신이라 내 경기에 관심이 많다. 매일 밤 통화하며 조언을 듣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는 너무 잘하려고 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니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하라고 했다. 하던 대로만 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다”며 수줍게 웃었다.
24일 오후 결전지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하는 U-20 대표팀은 3월 2일 오만전을 시작으로 5일 요르단, 8일 타지키스탄과의 조별리그 경기를 차례로 치른다.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8강전에서 D조에 속한 일본이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확률이 높다. 토너먼트의 특성상 승부차기에 돌입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골키퍼의 역할이 막중해진다.
이에 대해 김준홍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피하지는 않겠다. 어려운 상황이 닥치지 않도록 90분 이내에 경기를 끝내는 것이 최선이다. 혹시라도 승부차기에 돌입하더라도 막아낼 자신이 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번 AFC U-20 아시안컵은 5월에 열리는 U-20 월드컵 진출권이 걸린 대회인 만큼, 최선의 준비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 싶다. 월드컵에 가기 위해서는 대회에서 4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나 역시 골키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라며 대회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