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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회 첫 우승’ 김기종 감독이 밝힌 승리의 원동력


[한국뉴스타임=편집국] “아이들이 함께하며 성장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팀이 되고자 노력했던 게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김기종 감독이 이끄는 경기조안KJFC U-15(이하 조안KJ)는 22일 오후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2023 금석배 전국중학생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서울신림중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2012년 클럽팀 창단 이후 첫 전국대회 우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먼저 웃은 쪽은 신림중이었다. 전반 13분, 왼쪽 측면 김지민의 크로스를 김찬형이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서며 힐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이어받은 원태진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조안KJ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김재현이 올린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윤건영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34분에는 중원에서 박재민이 찔러준 패스를 김재현이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조안KJ 김기종 감독은 “지난 2012년 창설된 클럽팀의 초대 감독을 맡은 이후 전국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입생 때부터 모인 선수들이 한 명도 전학 등의 사유로 이탈하지 않고 만들어 낸 우승이라 더욱 뜻깊다”며 “신림중이 ‘2022 서울특별시협회장기’에서 우승을 거둔 강팀이라 걱정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승리의 공을 돌렸다.

조안KJ는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16강부터 결승까지 승부차기 없이 정규시간 내에 모든 경기에 승리하며 7전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21점을 득점하는 동안 단 4점만 내줄 만큼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이번 금석배를 돌아보며 “비록 전승 우승했지만,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전북FC해성과의 16강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2-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윤건영 선수의 연속골이 터지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힘든 경기를 한 번 치르고 난 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남은 경기에도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조안KJ는 지난 해 열린 중등리그 경기지역 3권역에서 전승 우승(16승 0무 0패) 후 왕중왕전 16강까지 진출했고, 새해 참가한 첫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역시 기대하게 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사실 아이들이 함께하며 성장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팀이 되고자 노력했던 게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3학년 학생들이 만든 우승이라 더욱 값지다. 진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중요한 한 해인 만큼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아이들이 좋은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지만, 이후에도 항상 소통하는 부모·자식 같은 관계가 되고 싶다. 선생님이자 축구 선배로서 아이들이 오래오래 축구하면서 좋은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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