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서울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경험할 수 있을까? 강동구에 위치한 길동생태공원에서는 가능하다. 길동생태공원은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조성된 생태공원이다. 도심 속 생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종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생태공간이자 자연 체험을 통해 환경의 이해와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길동생태공원에는 맹꽁이·새매 등 멸종위기종, 원앙·소쩍새 등 국가보호종 27종, 꾀꼬리·물총새 등 서울시보호종 23종 등 2,800여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매년 6월 환경지표종인 애반딧불이를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반딧불이 축제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이 매력적이고 생태적으로 중요한 공원인 길동생태공원에서 활동할 자원봉사자 '길동지기' 10명을 3월 7일(화)까지 모집한다. 생태 분야에 대해 배우고자 하며,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시민분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및 서울의 공원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구체적인 모집공고를 확인할 수 있고 지원신청서도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 또는 길동생태공원 관리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길동지기’는 공원과 자연을 지키는 순수한 마음이란 뜻으로 이름 붙었다. 1999년 1월에 1기를 선발한 후 2016년에 뽑힌 12기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고, 현재 총 34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꾸준한 자원봉사는 봉사에 그치지 않고 시민과학자로의 성장, 도서 출판, 학위 취득 그리고 관련 분야로의 재취업으로 빛을 발한다.
‘길동지기’로 선발되면 양성 교육 후 8월부터 활동하게 된다. 처음 선정 후 12주간은 교육으로 생태 지식을 쌓고, 매달 2회 이상의 자원봉사를 통해 공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생태를 관찰한다. 교육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자원봉사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생물상 조사를 하게 된다. 교육과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길동지기’는 생태 관찰과 프로그램 운영에 직접 참여한다. 생태 관찰은 1년 이상 활동자 대상으로 곤충, 조류, 양서류, 버섯, 식물 등 총 14개 분야로 세분하여 이루어진다. 교육 프로그램은 ‘길동의 자연에 빠지다’ 등의 생태 관찰프로그램부터 ‘신나는 길동생태학교’ 등의 생태 해설 프로그램까지 연 20종 400회의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운영하며 시민과 함께 한다.
자원봉사 활동은 1365 누리집을 통해 실적 인정을 받으며 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다. 4시간 이상의 활동일 경우 실비 차원에서 활동비(13,000원)를 지급받는다.
김인숙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길동지기는 길동생태공원을 지켜온 유래 깊은 분들,”이라며 “시민분들의 참여와 함께 더욱 풍성해지는 길동생태공원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