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저승신 김정현과 인간 김정현이 임수향을 둘러싸고 전혀 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어제(1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스토리티비) 7회에서는 꼭두(김정현 분)와 한계절(임수향 분)을 이어주는 매개체였던 도진우(김정현 분)가 삶의 집착에 사로잡힌 가운데 이들의 운명을 갈라놓는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한계절의 간곡한 외침을 듣고 이승으로 돌아온 도진우는 꼭두가 빙의해 있던 시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꼭두라는 이름을 거부하고 친근하게 대하는 손길을 피하는 한편,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 맺어진 한계절과의 관계에서 한 발짝 물러나는 태도는 도진우를 오매불망 기다렸던 한계절에게 소화되지 않는 씁쓸함을 선사했다.
뒤틀린 세상에 갇힌 도진우는 어디로 나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급기야 꼭두가 저지른 일에 휘말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되면서 혼란은 가중됐다.
그러는 순간 도진우는 황폐한 저승길 위 한계절의 돌아오라는 목소리가 그의 긴 잠을 깨웠다는 사실을 기억해내면서 태도가 180도 돌변했다.
자신이 죽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도진우는 이를 통해 얼마나 살고 싶은지 뼈저리게 느끼며 꼭두라는 존재에게 몸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특히 도진우가 꼭두를 향해 “한계절은 두 번 다시 당신을 찾지 않을 거예요. 오직 나만 보고, 나만 부르게. 그렇게 만들 거니까”라고 선언한 장면은 삶의 애착을 넘어 집착에 다가간 듯한 인상마저 안겼다.
죽음의 공포 앞에서 변해버린 도진우는 꼭두의 흔적을 지워내기 시작했다. 달려간다 의원에 간신히 자리 잡은 꼭두의 책상을 치워버리는가 하면 한계절의 마음속에 들어갈 기회를 달라며 한계절을 몰아붙이기까지 했다.
또한 자신을 죽게 만든 김필수(최광일 분)의 레이더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필수의 비리와 얽힌 박충성(정욱 분)의 애원조차 외면했고, 도진우의 이런 면모를 알게 된 한계절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도진우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사이 분노에 휩싸인 꼭두는 한계절과 만날 방법을 모색했다. 한계절의 입에서 ‘꼭두 씨 돌아와요’라는 구조신호를 받을 작정으로 옥신(김인권 분), 각신(차청화 분)과 작당 모의를 한 상황.
저승팀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돼 꼭두와 한계절이 재회할 수 있을지 기대를 불렀다.
하지만 방송 말미, 한계절 앞에 계획에 없던 괴한이 등장하면서 순식간에 긴장감이 일었다. 그녀가 꼭두의 이름을 호명하기 전까지 꼭두는 저승에 묶여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
“한계절 제발 날 불러”라는 꼭두의 고함에서 그저 저주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이 아닌 위험에 빠진 한계절을 구하려는 간절함이 느껴져 몰입을 고조시켰다.
도진우를 앞에 두고도 꼭두의 빈자리를 보며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낀 한계절이 그녀의 마음의 소리를 알아차리고 꼭두를 소환할 수 있을지는 오늘(18일) 밤 9시 50분 방송될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