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설립 안을 마련한 뒤 시군 신청을 받을 방침이다.
시설이 낡아 이전 또는 신축 대상인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을 이전할지 신규로 설립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의료인프라가 부족한 경기 동북부 시군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공공의료원 유치 의사를 밝힌 시군은 가평군, 연천군, 양주시, 남양주시 등 4개 시군이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지난달 31일 김동연 지사를 만나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 건립을 요청했다.
가평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의료원 유치를 위한 범군민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연천군은 김덕현 군수가 지난해 12월 김동연 경기지사를 만나 경기도 31개 시군 중 공공의료서비스가 가장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치를 요청했다.
연천군은 보건소를 확대한 개념의 현 연천의료원 시설을 활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양주시도 옥정신도시 내 의료부지를 건립 부지로 제시하며 행정역량을 모아 유치에 나서고 있다.
양주시는 신도시 개발에 따라 인구 증가에도 상급 종합병원을 비롯한 응급실을 갖춘 의료기관이 없어 응급 환자 발생 때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 여건임을 강조하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도 지난해 12월 김 지사를 만나 경기도의료원 남양주병원 설립을 건의했다.
남양주시는 백봉지구 종합의료시설 부지는 3만3천804㎡ 규모로 면적이 넓어 종합병원 신설이 가능하고 토지 무상 사용이 가능해 병원 신설에 따른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유치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조만간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안이 나오면 시군 신청을 받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수원·파주·포천·의정부·이천·안성 등 6곳에 경기도의료원이 있으며 경기도는 종합병원이 없는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경기 동북부에 기존 의료원을 이전하거나 새로 설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