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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우리 농업유전자원 스발바르에 안전 중복보존한다

2008년 이후 5번째 기탁… 10년간 4만 자원 중복보존 계획

[한국뉴스타임=편집국] 우리 농업유전자원 4,000 자원이 2월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에 안전하게 중복 보존된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농업유전자원을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에 자리 잡은 국제종자저장고에 이달 27일 이후 입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지구에 닥쳐올 재난에 대비해 전 세계 나라에서 기탁한 자원을 보존하고 있어 ‘지구 종말의 날 저장고’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기탁, 보존하는 자원은 우리나라 자생 갯무 226 자원과 잡초형 벼 1,780 자원, 지역 수집재래종 1,991 자원 등이다. 특히 갯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며 기능성 성분이 풍부해 품종 육성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큰 자원이다.

농촌진흥청은 2008년 1만 3,000 자원 기탁을 시작으로 2020년 1만 자원, 2021년 3,695 자원에 이어 지난해 3,392 자원을 기탁한 바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 모두 4만 자원을 더 기탁해 안전하게 중복 보존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는 미래의 예측 불가능한 위험으로부터 국내 중요 농업유전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안전중복보존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북혁신도시와 수원에 있는 농업유전자원센터 장기저장고에 신규자원과 증식자원 등 농업 식물유전자원 국가등록번호가 부여된 자원을 해마다 중복 보존하고 있다.

또한, 국립수목원정원관리원과 안전중복보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18만 7,000 자원의 중복보존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중복 보존된 농업유전자원은 만일의 사고가 발생해 소실됐을 경우 기탁한 기관에 출고를 요청해 되돌려 받아 활용하게 된다.

현재 보존된 농업유전자원은 공공기관을 비롯해 산업체, 대학 등에서 연구, 학술용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종자 주권을 지키는 기반이 된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이주희 센터장은 “유전자원은 한 번 소실되면 대체할 수 없으므로 무엇보다 안전하게 중복 보존해야 한다.”라며, “농업유전자원은 우리 후손들의 식량을 책임지고 생물다양성을 지켜줄 소중한 국가 자산임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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