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겨울 사료작물 생산량은 재배관리를 통해 50% 이상 크게 늘릴 수 있다. 특히 땅이 녹기 시작하고 풀이 다시 자라는 2월 관리가 생산량을 좌우한다.
농촌진흥청은 겨울을 지낸 사료작물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눌러주기(진압), 물 빼는 길(배수로) 정비, 웃거름 주기 등 봄철 생육 관리를 꼼꼼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겨울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고, 월동 전에 배수로 정비나 눌러주기를 실시하지 않은 재배지가 많아 봄철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뿌리가 땅속 깊이 내려가지 않고 토양 표면 아래 넓게 퍼져 자라기 때문에 얼어있던 땅이 녹을 때 작물의 밑동이 솟구친다. 이때 서릿발에 뿌리가 얼거나 마르는 피해가 발생한다.
따라서 2월 중하순에 언 땅이 녹고 장비 투입이 가능할 때 반드시 눌러주기를 실시하고, 물 빼는 길을 정비해 습해를 예방한다.
웃거름은 겨우내 자람이 멈췄던 작물이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재생기에 줘야 한다. 웃거름을 너무 빨리 주면 이용 효율이 떨어지고, 너무 늦게 주면 생육이 늦어져 수량이 줄고 수확 시기도 늦어진다.
농가에서는 간단한 방법으로 웃거름 주는 적정 시기를 판단할 수 있다. 2월 상중순 즈음에 사료작물 일부 줄기를 땅에서 약3cm 높이로 자른 후, 1cm 이상 자란 시기를 관찰하는 방법이다.
연구진이 사료작물의 자람을 확인한 재생기를 기준으로 ‘재생기 직후’, ‘재생기 10일 후’, ‘재생기 25일 후’로 나눠 웃거름을 준 결과, ‘재생기 직후’ 웃거름을 줬을 때 건물(마른 것) 생산량이 ‘재생기 25일 후’보다 23% 많았다.
웃거름 양은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1헥타르(ha)당 요소 비료 11포, 청보리와 호밀은 6포 정도가 적당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이상훈 과장은 “지난겨울 강추위가 지속돼 12월과 1월 평균 최저 기온이 평년보다 1.1도(℃) 낮았기 때문에 눌러주기, 배수로 정비, 웃거름 주기 등 봄철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