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8일에 박일준 2차관 주재로 경남 창원에 소재한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원전생태계 지원설명회 및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원전생태계 복원을 위해 원전기업들에게 '23년 원전 일감·금융·인력·R&D 등 정부 정책방향과 지원 세부계획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 산업부를 비롯해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 경남테크노파크 등 참여기관들은 원전생태계 복원 가속화를 위한 금년도 지원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산업부는 일감 공급 확대, 금융 지원 강화, 전문인력 양성 등 금년도 원전생태계 중점 지원 방향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중소?중견기업 특례금융 프로그램 신설, 원전산업 전문인력 양성방안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10여 년간 수조원 규모의 일감이 창출되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을 3월 말 체결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그에 앞서 일감을 선발주를 위한 주기기 제작 사전작업을 지난 1월말 착수했다.
이로 인해 두산에너빌리티가 협력사에 공식적 일감 발주가 가능해짐에 따라 당초 계약 후 발주보다 약 2개월 빠른 일감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또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작년 12월, 5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324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일감을 우선 발주했으며, 금년 중 전체 협력사에 2,000억원 이상의 일감을 추가 공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작년 9월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 신설 이후 산업부 담당관과 매주 기업현장을 방문하고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한 사례를 공유하고, 각 기관의 금년도 금융·인력·R&D 지원시책에 대해 발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원전기업들은 원전생태계 복원에 대한 산업부, 경남도, 한수원, 지원기관 등의 의지와 지원 노력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히며, 기업의 지원사례와 함께 일감, 금융 등 경영상의 어려움에 대해 건의했다.
경남 소재 원전업체 A사는 신한울 3·4호기 사전작업 일감으로 인해 기업 경영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밝히며, 신한울 3·4호기 이후에도 계속 운전, 수출 등에 따른 일감이 지속 발주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 소재 업체 B사는 한수원의 동반성장협력대출을 시중 금리보다 낮게 지원받아 밀린 직원 인건비 지급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무엇보다 계약된 일감을 납품한 후 실제 수익이 발생할 동안 운영자금의 지원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용 밸브 제조 협력업체인 C사는 산업부 R&D 지원을 통해 안전방출밸브 등 핵심 부품 국산화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한수원이 협력업체 계약 시 선급금 지급을 확대해 주면 중소·중견기업 경영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원전 제어업체인 D사는 산업부 '원자력생태계 지원사업'을 통해 인턴십 3명 및 정규직 2명을 채용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채용 지원사업을 구직자 눈높이에 맞게 현실화하기 위해 지원 기간과 금액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박일준 2차관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속운전 추진, 원전 수출 등 원전정책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며,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의 원전생태계의 복원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삼고, 일감 공급 및 금융 지원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 왔음을 강조했다.
또한, 그럼에도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금년에는 원전산업의 재도약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일감·금융·인력· R&D까지 전방위적 정책 패키지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 말했다.
한편, 간담회와 별도로 개최된 원전생태계 지원설명회에서는 한수원, 전력공기업, 두산에너빌리티 및 지원기관들이 원전기업 관계자 70여명을 대상으로 일감·금융·인력·R&D 등 기관별 지원계획을 설명하고 개별 상담을 진행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 등을 통해 원전기업과 상시 소통하고, 지속적으로 설명회와 간담회를 개최하여 현장의 건의사항들을 정책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