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뉴스타임=편집국] 지난해 김영수(34)의 ‘제네시스 챔피언십’, ‘LG SIGNAUT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그리고 ‘제네시스 대상’ 수상이라는 영광의 순간에는 항상 ‘특별한 동반자’인 캐디 김재민(30)이 있었다.
김재민은 “(김)영수 형이 2022년 최고의 해를 보내 행복했다. 캐디로서 첫 우승을 경험했던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캐디에게도 근사한 트로피를 수여해주신 제네시스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2022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대회 우승자의 캐디를 위한 별도 트로피를 제작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챔피언 김영수의 캐디 김재민이 캐디 트로피를 수상했고 선수의 ‘숨은 조력자’ 캐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캐디의 중요성을 알리고, 캐디에 대한 예우와 배려를 쌓아가고자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김영수와 김재민은 군대에서 만난 사이다. 김영수가 선임, 김재민이 후임이었다. 김재민은 김영수의 영향으로 취미로만 즐겼던 골프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골프 선수의 꿈을 갖기 시작했다.
꿈은 이뤄졌다. 김재민은 2016년 KPGA 프로, 2021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했고 지난해까지 ‘KPGA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했다. 프로 선발전, 투어프로 선발전을 준비하면서 김영수의 캐디로 종종 나섰던 김재민은 지난해에는 10개 이상의 대회에서 김영수와 호흡을 맞췄다.
김재민은 “전문 캐디들만큼 풍향, 풍속, 클럽 선택 등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KPGA 코리안투어는 캐디 입장에서도 긴장감이 높은 차원이 다른 무대”라며 “고맙게도 (김)영수 형이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대회장에 다녀본 경험으로 오히려 나를 이끌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캐디로서 노하우가 부족한 내가 (김)영수 형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했다. 선수가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캐디의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했다”라며 “누구보다 (김)영수 형을 깊게 알고 있던 점이 강점으로 다가왔다. 선수의 멘탈을 안정시키고 플레이에 방해되는 주변 요소를 줄이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2023 시즌에도 김재민은 김영수와 손발을 맞춘다. 2021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DP월드투어에 진출한 김영수와 함께 유럽으로 향한다.
김재민은 “올 시즌 주로 활동할 DP 월드투어의 대회코스는 산악형 코스가 많다. KPGA 코리안투어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코스 공략 측면에서 낯설고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겠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등 세계가 주목하는 큰 대회에 캐디로 참가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대되고 설렌다”며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재민은 골프 선수로서의 목표도 드러냈다.
김재민은 “캐디로서 (김)영수 형과 함께한 경험들은 나중에 투어에서 선수로 활약할 때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옆에서 보고 배웠던 것을 나만의 장점으로 녹여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고 싶다”며 “언젠가 KPGA 코리안투어에서 (김)영수 형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고 싶다. 우승컵을 두고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